치장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54
한자 治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상장례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무덤을 조성하고 부속물을 갖추어 내광에 망자를 안치한 뒤 봉분을 조성하는 절차.

[개설]

치장(治葬) 은 장례 절차 중 무덤을 꾸미는 일에 해당한다. 묫자리를 열어 구덩이[壙]를 조성하고 구덩이 안에 부장물과 함께 망자를 모신 뒤 흙을 부어 무덤을 만든다. 여기에서 부장물을 달리 명기(明器)라고도 한다. 구체적으로 돌아간 이의 신분이나 성정에 따라 흙으로 빚은 무기나 악기, 집기, 식기 등을 함께 묻는다. 또 망자의 조상 계보, 가족 관계 생전 행적, 무덤의 소재 등을 적은 지석을 무덤 옆에 묻는다. 근래에는 망자의 신앙에 따라 종교적 상징물이나 청홍색 비단을 관 속에 넣는다.

[연원 및 변천]

전통 상례는 『주자가례(朱子家禮)』나 『사례편람(四禮便覽)』의 관행을 따른다. 그런데 이러한 관행은 양반들이 이어 오던 것으로 봉건 사회가 해체되면서 점차 약화되었다. 오늘날 명기나 지석과 같은 부장 문화가 중단된 것도 그러한 예로 볼 수 있다.

[절차]

장지에서 무덤을 조성할 때에 선행되는 것이 산신제이다. 상가를 대표하는 인물이 묫자리 위의 산중에 주과포를 차려 놓고 헌주, 고축, 재배의 방식으로 제사를 지낸다. 이때의 축문은 “당일 해당 산에 묘를 지으니 산신께서 품어 달라.”라는 내용으로 작성된다. 이어서 지관이 무덤의 방향을 잡고 파기를 지시하면 역군들이 구덩이를 파 무덤 내부를 만든다. 무덤 내부는 이중으로 구성되는데 바닥 쪽 관이 들어갈 자리를 내광(內壙)이라고 한다. 광이 조성되면 지관이 일어준 시간에 맞추어 하관을 한다. 내광에는 파관을 하고 시신만 모신다. 관을 함께 묻으면 나무가 썩는 과정에서 벌레가 생길 염려가 있기 때문에 시신만 안치하는 것이다. 하관을 할 때는 내광에 창호지를 깔아 놓는다. 시신 위에는 다시 창호지를 덮고 창호지 위에 명정을 덮는다. 이어서 폐백을 드리는 것을 두고 '홍백'이라고 한다. 폐백을 드리고 홍대를 덮는다. 홍대를 덮고 맏상주가 삽으로 흙을 퍼서 세 차례 집어넣는다. 흙을 광중에 채워 가며 무덤을 만든다. 봉분이 지어지면 외부에 잔디를 심어 완성한다. 그리고 제물을 갖춘 뒤 성분제를 지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발인 날 행상이 시작되었다고 기별이 오면 산신제를 지낸 다음 파기 시작한다. 산신제는 묘지 위쪽에서 지내는데 술, 과일, 포를 놓고 고축 재배한 다음 음식을 그 자리에 쏟아 버린다. 서천 지역에서는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풍수지리 전문가들을 불러 묫자리를 잡고 하관을 하고 봉분을 정리할 때까지 동행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