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66
이칭/별칭 성주대신,성조,집 임자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가신신앙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각 가정의 집터와 건물을 보호하고 집안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가신.

[개설]

가신(家神)은 집 안 곳곳에 머물며 해당 가정의 여러 일에 관여한다고 인식되는 신들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가신으로는 성주를 비롯하여 터주, 조왕, 삼신, 제석, 칠성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성주는 주택 본체의 상량에 머무는 건물의 신이며, 집안을 평안하게 하고 풍요에 관여하는 신으로 알려져 있다. 또, 건물의 신인 까닭에 가신 중 최고의 신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성주대신, 성조(成造)라고도 한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는 주로 정월 초나 가을의 안택, 칠석고사 등의 시기에 성주를 위한다. 이때 일반적인 성주의 신체는 단지형인데, ‘성주바탱이’라 부르는 높이 30㎝ 내외의 작은 단지에 쌀 한 말 정도를 담아서 모신다. 1년 치 양식이 모두 떨어지면 마지막으로 성주바탱이의 쌀을 비우는데, 이 쌀은 “성주바탱이 쌀만 아니면 빌려준다.”라고 할 만큼 친한 이웃에게도 빌려주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며 식구끼리만 먹었다. 일부에서는 한지(韓紙)를 접어 꽃 또는 사각형 모양으로 만드는 한지형 신체도 나타나는데, 이 경우 한지 중앙에 쌀을 넣어 둔다.

[연원 및 변천]

성주신앙의 연원은 분명치 않다. 성주 등의 가신을 모시는 가신신앙은 예부터 전승되어 오던 신앙 유형의 하나이며, 조선 시대에 절정을 이루었다. 현대에 와서도 1970년대 무렵까지는 주부들을 중심으로 전승되어 오다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전개되면서 점차 쇠락의 길을 걸어 오늘날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절차]

서천 지역에서는 주택을 새로 짓거나 이사하였을 때 성주를 받았다. 성주를 받는다는 것은 대추나무나 밤나무 등에서 성주를 모셔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나무에서 성주를 받아오는 것은 건물의 뼈대가 주로 나무였던 것에 연유한다. 성주는 그 집의 가장인 대주(大主)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어 성주를 받을 때에는 대주의 나이로 운수를 따져 그 운이 성주를 받을 수 있을 때에만 행한다. 이를테면, 대주의 나이가 1, 3, 7, 9 수에 해당되는 해에 성주 운이 닿는다. 성주 운이 닿는 해에는 새집을 짓거나 성주를 받아 모실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집을 짓거나 성주를 받지 못한다.

성주 를 받아 모시는 일은 보통 전문가인 법사나 무당을 들여서 하는데, 안택을 겸한 굿을 하고 그러한 과정에서 성주를 받는다. 성주를 받아 모실 때에는 성주의 신체를 만들어 마루 기둥이나 상량에 봉안하였다. 서천군 서면 신합리 선돌마을의 사례를 보면, 성주를 ‘집 임자’라 부르며, 집을 새로 짓고 입주하여 안택을 할 때나 상량식을 할 때에 신체를 만들어 성주를 모셨다. 성주의 신체는 창호지에 쌀을 담고 사각형으로 잘 접어서 대들보에 묶어둔 형태인데, 한번 부착하면 떼어 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또한, 서천군 서천읍 오석리에서는 집에서 가장 정갈한 곳에 성주를 모시는데, 집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대들보 밑이나 거실 천정에 모셨다. 한지에 쌀을 넣고 동그랗게 묶어서 성주단지라고 부르며 신체로 삼았다. 햇곡이 나올 때마다 성주단지를 갈았으며, 성주단지에서 나오는 쌀로 가족끼리 밥을 하여서 먹었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과거 서천 지역에서는 이나 추석, 대보름 등의 명절에 차례를 지내기에 앞서 먼저 성주에게 고사를 지내는데, 이러한 풍속은 주로 충청남도 이남 지역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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