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31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8월 15일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음력 8월 15일 아침에 지내는 제사.

[개설]

추석은 음력으로 8월 15일, 8월 보름이다. 설, 한식, 단오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명절로 꼽혀 왔는데, 오늘날에는 한식과 단오가 점차 잊혀 가고 설, 추석만이 전통 명절로 전승되고 있다. 추석이 되면 아침에 온 가족이 모여 4대조 이내의 조상을 모시고 방이나 사당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을 추석 차례라고 한다. 과거 우리나라는 농경 중심 사회였던 까닭에 추석 차례는 새로 수확한 가을 곡식으로 상을 차려 수확에 감사하는 의례로서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는 추석 차례의 상을 차릴 때 중앙에 지방이나 사진을 놓고 밥 대신에 송편을 빚어 올린다. 과거에는 송편을 일상으로 올릴 뿐이고 차례상에 올리지는 않았다고 한다. 나머지 음식은 기제(忌祭) 때와 다르지 않다. 술은 한 잔만 올리고 축문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물론 가정에 따라서 차례의 절차나 형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추석은 연원이 오래되었으니 신라의 길쌈놀이 풍속인 가배(嘉俳)에서 유래를 찾기도 한다. 차례는 원래 차를 올리는 의례이며, 차를 올리는 의례 역시 신라의 풍속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한다. 차를 올리는 의례가 조선 후기를 지나면서 기제와 같이 제사를 지내는 형식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절차]

추석 차례 는 햇곡으로 상을 차려야 된다는 인식이 전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되도록 그해 수확한 곡식과 과일을 상 위에 올리려고 하였다. 특히 상 위에 올리는 송편은 햅쌀로 빚어야 한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해에 따라 추석이 이른 시기에 닿으면 논가의 벼를 베어 쌀을 내고 빻아 송편을 빚었다. 논가의 벼를 베는 것은 그 자리에서 성장하는 벼가 좀 더 빛을 많이 받아 빨리 결실을 이루기 때문이다. 덜 여문 벼라 하더라도 먹을 만큼 베어다가 홀태[벼훑이]로 훑어서 솥에 찌는데, 이러한 쌀이 '찐쌀'이다. 추석날 아침 찐쌀로 밥을 지어 조상에 천신(薦新)한다.

추석 차례 기제와 유사하다. 다만 차례는 이른 아침에 지내고 술을 한 잔만 올리며, 축문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추석 차례가 4대조 이내의 조상을 대상으로 하기에 과거에는 종손가에서 먼저 지내고 차손의 집으로 이동하여 지내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지금은 예전처럼 종손가에 모여 차례를 지내는 사례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천 지역은 추석 차례를 지낼 때에 설과 마찬가지로 성주상을 함께 차린다. 성주상은 대청마루에 차리며, 음식으로는 간단하게 차례 음식과 송편을 마련한다. 이렇듯 추석 차례에 성주상을 마련하는 풍속은 서천 지역에서 성주가 가정의 일상사에 항상 공존하는 신명으로 인식되었던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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