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에 있는 문헌서원에 배향된 조선 전기의 문신.

[가계]

이자(李耔)[1480~1533]의 본관은 한산(韓山)이며, 자는 차야(次野), 호는 음애(陰崖)·몽옹(夢翁)·계옹(溪翁)·풍림거사(楓林居士) 등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지돈녕부사 이숙묘(李叔畝)이고, 할아버지는 이형증(李亨增)이다. 아버지는 사간원대사간 이예견(李禮堅)이고, 어머니는 김관안(金寬安)의 딸 선산 김씨(善山 金氏)이다. 첫 번째 부인은 의령 남씨(宜寧南氏)이고, 두 번째 부인은 채수(蔡壽)의 딸 인천 채씨(仁川 蔡氏)이다. 형은 이우(李耦)·이운(李耘)·이누(李耨)이다.

[활동 사항]

이자는 1480년(성종 11) 한성[현 서울특별시]에서 태어나 이심원(李深源)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1501년(연산군 7) 진사시와 생원시에 합격하였다. 1504년 식년시 문과에 장원급제하여 사헌부감찰에 제수되었고, 천추사의 서장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온 뒤 이조좌랑에 제수되었다. 연산군의 폐정(廢政)이 계속되자 1505년에 자청하여 의성현령으로 부임하였고, 중종반정 이후인 1509년(중종 4) 홍문관응교를 거쳐 1513년 홍문관교리·사간원사간 등을 역임하였다.

이자는 1516년 사유(師儒)에 합당한 인원으로 선발되었고, 조광조(趙光祖)·조광보(趙廣輔)·조광좌(趙廣佐) 등과 함께 용인에 사은정(四隱亭)을 세웠다. 1517년 홍문관의 전한·직제학·부제학을 거쳐 승정원승지를 지냈고, 1518년 승정원도승지를 역임한 뒤 『대명회전(大明會典)』에 잘못 기록된 조선 왕실의 종계(宗系) 변무를 위해 주청부사로서 명나라에 다녀왔다.

이자는 1519년 예조참판·한성부판윤·형조판서를 역임하였고, 기묘사화로 삭탈관직된 뒤 음성(陰城)의 음애(陰崖)[현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면 비산리]로 이거하였다. 1529년에는 충주의 토계(兔溪)[현 충청북도 충주시 살미면 토계리]로 다시 이거하여 이연경(李延慶)·김세필(金世弼) 등과 교유하다가 1533년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이자의 저술로는 『음애일기(陰崖日記)』와 시문집인 『음애집(陰崖集)』 4권 2책이 전한다.

[묘소]

이자의 묘소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삼로201번길 31-15[지곡동 산11-17]에 있다. ‘음애이자묘역’이라는 명칭으로 2000년 6월 12일 경기도 기념물 제17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경기도 기념물로 변경되었다.

[상훈과 추모]

이자는 사망한 뒤 1538년(중종 33) 관작이 복구되었고, 1577년(선조 10) 문의(文懿)라는 시호를 하사받았다. 1590년에는 광국원종공신 1등에 녹훈되면서 의정부좌참찬에 추증되었다. 지금의 충청북도 충주시 대소원면 팔봉안길 11-6[문주리 74-1]에 있는 충주 팔봉서원(忠州 八峯書院)[충청북도 기념물]과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서원로172번길 66[영모리 10]에 있는 문헌서원(文獻書院)[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에 배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