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서천 출신의 문신.

[가계]

이파(李坡)[1434~1486]의 본관은 한산(韓山)이며, 자는 평중(平仲), 호는 송국재(松菊齋)·소계(蘇溪)이다. 증조할아버지는 판문하부사 이색(李穡)이고, 할아버지는 중추원부사 이종선(李種善)이다. 아버지는 영중추원사 이계전(李季甸)이고, 어머니는 지봉산군사 진호(秦浩)의 딸 풍기 진씨(豐基 秦氏)이다. 부인은 윤계동(尹季童)의 딸 파평 윤씨(坡平 尹氏)이고, 아들은 이덕윤(李德潤)이다. 형은 이우(李堣)이고, 동생은 이봉(李封)이다.

[활동 사항]

이파는 1434년(세종 16) 한산[현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태어나 신숙주(申叔舟)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1450년(문종 즉위년) 생원시에 합격하였고, 1451년 대증광시 문과에 급제하여 교서랑이 되었다. 이후 집현전박사를 거쳐 1453년(단종 1) 집현전수찬이 되었고, 1455년(세조 1) 좌익원종공신 2등에 녹훈되었다. 1458년 사헌부집의를 거쳐 지승문원사·판내자시사를 지냈고, 1462년 예문관직제학에 제수되었다.

이파는 1463년 승정원의 우승지와 좌승지를 역임한 뒤 1465년에는 도승지가 되었다. 1466년 발영시(拔英試)에 급제한 이후 호조참판·성균관대사성 등을 역임하였고, 1468년(예종 즉위년) 청승습사(請承襲使)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475년(성종 6) 이조참판에 제수되었으며, 1476년 도승지 현석규의 추천으로 시정기(時政記) 편찬을 주관하는 춘추관의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이파는 1477년 이후 평안도관찰사·지중추부사·예문관제학 등을 지내고 하정사(賀正使)로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1480년 예조판서에 제수되어서는 국가의 예제 정비에 참여하였다. 이파는 1486년 사망하였다.

[상훈과 추모]

이파는 사망한 뒤 명헌(明憲)이라는 시호를 하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