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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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韓山素穀酒 |
이칭/별칭 | 백일주,앉은뱅이술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특산물/특산물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홍성효 |
문화재 지정 일시 | 1979년 7월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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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3년 6월 - 한산소곡주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21년 11월 19일 - 한산소곡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변경 지정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24년 1월 18일 - 한산소곡주 충청남도 무형유산으로 변경 |
체험장|전시처 | 한산모시관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충절로 1089[지현리 60-1]![]() |
성격 | 특산품 |
용도 | 주류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에서 전통 방식으로 제조되는 전통주.
[개설]
한산소곡주 는 기록에 남아 있는 우리나라 전통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술이다. 백제 멸망 후 백제 유민들이 나라를 잃은 한을 달래고자 하얀 소복을 입고 빚었다 하여 소곡주(素穀酒)라고 불린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맛과 향이 뛰어나 명주(銘酒) 중의 명주로 알려져 있는 한산소곡주는 옛 한산 지역인 지금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화양면·기산면·마산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곡주를 뜻한다. 한산소곡주는 2013년 6월 특허청에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등록하여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곡주에 ‘한산’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서천군에서는 2024년 현재 70여 곳의 양조장이 한산소곡주를 생산하고 있다. 기본적인 제조법은 같지만 양조장마다 재료의 비율과 첨가물, 숙성 과정 등이 달라 맛이 제각각이어서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다. 한산소곡주는 1979년 7월 3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변경되었고,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충청남도 무형유산으로 변경되었다.
[연원 및 변천]
『삼국사기(三國史記)』 백제본기에는 “다안왕(多晏王) 11년(318)에 추곡의 흉작으로 민가에서 제조하는 소곡주를 전면 금지하였다.”라는 기록이 있고, “무왕 37년(635) 3월 왕이 조정 신하들과 백마강 고란사 부근에서 소곡주를 마시어 그 흥이 극치에 달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소곡주는 고려 시대 문헌에는 전하지 않고 조선 시대에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를 비롯하여 『수운잡방(需雲雜方)』, 『음식디미방』, 『규합총서(閨閤叢書)』,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시의전서(是議全書)』 등과 같은 문헌에 등장한다. 고려 시대 문헌에서는 찾을 수 없는 소곡주가 조선 시대 문헌에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미루어 소곡주 빚기의 체계를 갖추게 된 조선 시대에 이르러 소곡주가 비로소 대중화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의 전통주 말살 정책과 쌀로 술 빚는 것을 금지하면서 수많은 전통주가 사라졌다. 해방 후에도 식량 부족으로 쌀로 술을 빚지 못하도록 금하여 전통주의 맥이 끊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한산 지역에서는 수대를 이어 내려온 가양주 제조의 맥을 끊을 수 없어 음지에서 밀주 형태로 명맥을 이어 왔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쌀로 술을 빚는 것이 허용되었고, 1979년 한산소곡주가 충청남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면서 한산면 호암리의 김영신이 기능 보유자가 되어 공식적으로 맥을 잇게 되었다. 1997년 김영신이 세상을 떠난 뒤 김영신의 며느리 우희열이 충청남도 무형유산 자격을 승계받았다. 우희열은 한산모시관 건너편에 있는 한산소곡주 양조장에서 전수자인 아들 나장연과 한산소곡주의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한산소곡주 는 알코올 도수 16~18도의 청주이다. 찹쌀과 누룩, 들국화, 메주콩, 생강, 홍고추 등 다양한 재료로 빚은 소곡주는 100일 동안의 숙성 기간을 통하여 특유의 향과 감칠맛을 낸다. 한산소곡주는 100일 동안 숙성시키기 때문에 ‘백일주’라고도 하고, 감미로운 향과 특유의 감칠맛으로 한번 맛을 보면 자리에서 일어날 줄 모른다고 하여 일명 ‘앉은뱅이술’이라고도 한다. 장기간 숙성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마신 후에 숙취가 없으며, 맛이 깔끔하고 부드럽다. 잘 빚어진 한산소곡주의 색은 연한 미색이고 향은 들국화와 비슷한 향이 난다.
한산소곡주 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누룩 만들기: 밀을 물에 담갔다가 잘게 부수어 틀에 부은 뒤 메주 모양의 누룩을 만들어 한 달 정도 배양하여 그늘에 보관한다.
② 밑술 빚기: 멥쌀 가루를 시루에 넣고 흰무리떡을 찐다. 흰무리떡에 누룩 물을 부어 만든 곡자 물을 4~5일간 발효시키면 밑술이 완성된다.
③ 덧술 만들기: 찹쌀로 고두밥을 쪄서 숙성된 밑술과 혼합하여 덧술을 만든다. 이때 말린 들국화, 메주콩, 엿기름, 생강 등 향과 맛을 내는 첨가물을 넣는다.
④ 숙성하기: 첨가물을 넣은 덧술을 항아리에 담고 저온에서 100일 동안 숙성시킨다.
⑤ 술 뜨기: 술이 숙성되면 길쭉한 바구니 모양의 용수를 항아리에 박아 3~4일 기다린 뒤 바가지로 맑은 술을 떠 낸다. 떠낸 맑은 술이 완성된 한산소곡주이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한산소곡주 는 옛 한산 지역인 지금의 서천군 한산·화양·기산·마산면 지역에서 많이 생산된다. 2024년 현재 70여 가구가 양조장 시설을 갖추고 주류 제조 면허를 취득하여 생산하고 있다. 또한 서천군 전역의 250여 농가가 집집마다 고유의 제조 방법으로 한산소곡주를 빚고 있다. 서천군은 한산소곡주 공식 캐릭터 ‘누룩’과 ‘화비’를 제작하여 한산소곡주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서천군에서는 2015년부터 한산소곡주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산소곡주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한산소곡주축제를 한산면 전통시장 일원에서 개최하고 있다. 한산소곡주축제는 소곡주 특별 할인 및 무료 시음 행사, 소곡주 칵테일 쇼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여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서천군은 2024년 10월 26일부터 2024년 10월 27일까지 이틀간 한산소곡주축제 축제장과 지역 양조장에서 내국인·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은 한산소곡주축제 체험, 한국 전통 주례 문화 및 술 게임 체험, 양조장 투어, 장항스카이워크 및 장항송림산림욕장 산책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서천군은 한산소곡주의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 활성화를 위하여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