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0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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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植物相 |
영어공식명칭 | Flora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양종국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의 종류.
[개설]
2023년 현재 서천 지역에 생육하는 관속 식물은 609종, 6아종, 37변종, 2품종 등 총 654분류군이 확인되었다. 관속 식물의 분포 현황을 보면, Ⅰ~Ⅴ등급으로 구분되어 있는 식물 구계학적 등급종 가운데 Ⅴ등급에 해당하는 멸종 위기 야생 생물종은 없고 Ⅰ~Ⅳ등급에 속하는 종이 총 82분류군, 한반도 고유종이 6분류군, 국가적색목록에 들어 있는 종이 7분류군, 생태계 교란 식물이 9분류군, 외래 식물이 69분류군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 식생]
서천군을 대표하는 식생은 서천군의 군목(郡木)인 곰솔이다. 전체 소나무의 3/4을 차지할 정도로 군내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곰솔은 또한 서천군 종천면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과 서천군 장항읍 장항송림산림욕장의 대표 수종이기도 하다. 곰솔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장항송림산림욕장 인근 장암리 염습지에서는 멸종 위기 야생 생물 Ⅱ급인 겨울 철새 개리가 좋아하는 새섬매자기[좀매자기]가 많이 자란다.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이 있는 희리산의 계곡부에는 누리장나무와 층층나무가 생육하고 있고 산지 사면에는 소태나무와 당단풍나무, 능선부에는 각시붓꽃과 도라지 등등이 생육하고 있다. 소나무, 리기다소나무, 상수리나무가 주요 군락을 이루는 화양면 어성산의 경우는 환삼덩굴, 망초 등 외래 식물이 경작지 및 숲 가장자리에서 관찰되며, 미국자리공은 숲 정상에서도 보인다.
비인면 성북리의 묵논 습지에서는 창포, 감태나무, 산검양옻나무, 왕버들, 장구밥나무 등 식물 구계학적 등급종이 생육하고 있다. 바닷가에서는 갯메꽃, 해당화 등 염습지 및 해안 사구에서 생육하는 식물들이 관찰된다.
[식물 군락]
1. 산지 침엽수림
해안가와 저산지를 중심으로 곰솔 군락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곰솔 군락의 산림은 4층 구조이고 교목층의 우점종은 곰솔, 아교목층의 우점종은 밤나무, 관목층의 우점종은 검노린재, 초본층의 우점종은 주름조개풀이다. 곰솔-소나무 군락은 낮은 산지를 중심으로 곰솔 군락 주변에 분포하고 있다. 곰솔-소나무 군락의 산림은 4층 구조이고 교목층의 우점종은 곰솔, 아교목층의 우점종은 소나무, 관목층의 우점종은 국수나무, 초본층의 우점종은 그늘사초이다.
저산지에 분포하고 있는 소나무 군락의 산림은 4층 구조이고 교목층의 우점종은 소나무, 아교목층의 우점종은 졸참나무, 관목층의 우점종은 개옻나무, 초본층의 우점종은 고사리이다. 소나무-곰솔 군락은 저산지에 분포하며 산림은 3층 구조이고 교목층의 우점종은 소나무, 관목층의 우점종은 팽나무, 초본층의 우점종은 그늘사초이다. 소나무-신갈나무 군락은 산지 사면의 상부에 분포하고 있다. 산림은 4층 구조이고 교목층의 우점종은 소나무, 아교목층의 우점종은 신갈나무, 관목층의 우점종은 산철쭉, 초본층의 우점종은 그늘사초이다.
2. 산지 활엽수림
상수리나무 군락은 저산지에 분포하고 있으며 산림은 4층 구조이고 교목층의 우점종은 상수리나무, 아교목층의 우점종은 굴참나무, 관목층의 우점종은 신갈나무, 초본층의 우점종은 그늘사초이다. 신갈나무 군락은 산지 사면 저지대에서 능선부까지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산림은 4층 구조이고 교목층의 우점종은 신갈나무, 아교목층의 우점종은 굴참나무, 관목층의 우점종은 산철쭉, 초본층의 우점종은 주름조개풀이다.
굴참나무-소나무 군락은 산지의 남동사면 상부에 분포하고 있다. 산림은 4층 구조이고 교목층과 아교목층의 우점종은 굴참나무, 관목층과 초본층의 우점종은 진달래이다. 굴참나무-졸참나무 군락은 산지의 남동사면 중부에 분포하고 있다. 산림은 4층 구조이고 교목층의 우점종은 굴참나무, 아교목층의 우점종은 졸참나무, 관목층의 우점종은 진달래, 초본층의 우점종은 애기나리이다.
[특이 식생]
196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동백나무 순림(純林)[한 종류의 나무로만 이루어진 숲]이다. 500년 이상 된 동백나무 82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3월부터 4월까지 유난히 붉은 꽃을 피우며, 꽃이 지는 시기인 5월까지도 동백꽃을 볼 수 있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의 동백나무는 세찬 바람을 맞아 수고가 낮고 곁가지가 발달하여 전체적으로 둥근 모습이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 언덕에 세워진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이 아름다워 서천 9경 중 서천 1경에 꼽혔다.
서천군에서는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의 동백꽃이 만발하는 봄이면 봄철 진미인 주꾸미와 만발한 동백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를 마량진항 일원에서 해마다 3월 말경 개최하고 있다. 2000년 제1회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를 시작으로 2024년에는 3월 16일부터 3월 31일까지 16일 동안 ‘주꾸미와 동백꽃의 만남! 맛과 멋의 축제로 오세요~’라는 주제로 제22회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를 개최하였다.
2. 신성리 갈대밭
금강과 서해 바다가 만나는 지대에 형성된 갈대밭이다.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이며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 갈대 7선’에 들어갈 정도로 광활하게 펼쳐진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대규모 군락을 이룬 갈대와 금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은 영화와 사진 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겨울철에는 고니, 청둥오리 등 겨울 철새들의 군락지이기도 하여 교육 기관의 자연 학습장으로도 활용되는 서천군의 명소이다.
3. 장항송림산림욕장
장항송림산림욕장에는 1954년 장항농업고등학교[현 장항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방풍(防風)을 목적으로 식재한 곰솔 1만 2000그루가 자라고 있다. 27만㎡에 달하는 곰솔 군락지에는 맥문동 600만 본이 식재되어 있는데 전국 최대 규모의 맥문동 식재지이기도 한다. 곰솔 아래에 자라고 있는 맥문동 등의 초화류가 서해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생태 공간을 이루고 있는 서천군의 명소이며, 2019년에는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었다.
한편 장항송림산림욕장 일원에서는 2023년부터 ‘장항 맥문동 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2024년 8월 23일부터 2024년 8월 27일까지 닷새 동안 ‘2024 맥문동 보랏빛 멜로디’라는 주제로 열린 제2회 장항 맥문동 꽃 축제는 맥문동의 보랏빛과 서천 갯벌이 어우러진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