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 채취 호미·갈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09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등의 해안 지역에서 바지락을 채취하는 어구.

[개설]

갯벌에서 여러 가지 조개와 낙지 등을 잡을 때 사용하는 호미를 ‘갯벌호미’ 또는 ‘개발호미’라고 한다. 갯벌호미는 뭍의 밭에서 쓰는 호미와 같은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갯벌호미는 무엇을 잡느냐에 따라 바지락호미, 우럭호미, 물백합호미, 낙지호미 등으로 나뉜다. 잡는 대상이 서식하는 갯벌의 상태나 깊이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모래나 자갈밭 등지에서 사용하는 갯벌호미는 ‘밭호미’보다 날이 좁고 날카로운 것이 특징이다.

서천군의 해안 지역 중 주로 모래의 비중이 높은 갯벌에 바지락이 많이 서식한다. 서천 지역 주민들은 모래의 비중이 높은 갯벌에서 바지락을 채취하기 위하여 호미 날 끝이 뾰족한 바지락 채취 호미를 사용하여 왔다. 근래에는 호미 대신 발이 4개 달린 갈퀴를 이용하여 바지락을 채취하기도 한다. 갈퀴는 호미보다 여러 개를 한꺼번에 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원 및 변천]

예전에는 조개나 낙지 등을 채취할 때 밭호미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그러다가 어민들의 요구에 따라 밭호미보다 좁고 날카롭게 변화한 것이 갯벌호미이다. 이러한 변화의 대략적인 시기는 1970년대로 추정된다. 어촌 사회가 고령화되면서 튼튼하고 무거운 호미를 원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가벼운 것을 선호한다.

[형태]

서천 지역 해안 마을 중 비인면 선도리 마을의 사례를 중심으로 바지락 채취 어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선도리에서는 갯벌의 진흙과 모래의 비율에 따라 호미 날의 폭과 길이가 다른 호미를 사용한다. 호미 날의 폭이 넓으면 모래에서 작업하기 어려우므로 모래의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는 호미 끝이 날카롭고 뾰족한 것을 사용한다. 모래의 비중이 높지 않은 지역에서는 호미 끝을 날카롭게 만들지 않는다.

선도리 마을에서 밭을 갈 때 사용하는 호미는 폭이 4.5㎝ 이상인 데 반하여 바지락을 캘 때 사용하는 호미는 폭이 3㎝이다. 호미 날의 길이는 9㎝인데 모래에서 작업하므로 호미 날이 금방 닳는다. 호미는 대장간에서 제작하는데, 지역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호미를 원하기 때문에 대장장이들은 지역 호미의 특성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갯벌 체험 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선도리는 국내 최초의 갯벌 체험장인 선도리갯벌체험장을 매년 3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장하고 있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선도리갯벌은 썰물 때면 2㎞ 이상 갯벌이 펼쳐져 바지락을 비롯하여 동죽, 맛조개, 백합 등을 많이 채취할 수 있다. 선도리갯벌체험장은 여름이면 해수욕과 바지락 캐기 등 갯벌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선도리갯벌체험장에서는 갯벌을 체험하러 오는 관광객들에게 바지락 채취 호미와 갈퀴를 대여하고 있다.

[참고문헌]
  • 선도리갯벌체험장(https://seondori.com)
  • 한국민속대백과사전(https://folkency.nfm.go.kr)
  • 인터뷰(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주민, 김중태, 남, 61세, 2021. 5. 12.)
  • 인터뷰(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주민, 최병천, 남, 75세, 202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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