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연날리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07
영어공식명칭 Aegyeonnalligi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놀이
의례 시기/일시 정월대보름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정월대보름에 연을 멀리 날려 보내는 세시놀이.

[개설]

우리나라 민속에는 예부터 새해가 되면 청소년들이 다양한 모양의 연을 직접 만들어서 날리는 것이 오랜 풍속이었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는 이렇게 정초부터 연날리기를 하고 놀다가 정월대보름이 되면 연의 실을 끊어 연을 멀리 날려 보낸다. 이렇게 연을 날려 보내는 것을 액연날리기라고 한다. 액연날리기는 새해에 닥쳐올 자신의 액운을 연에 실어서 멀리 날려 보내고자 하는 액막이의 의미를 담고 있다. 액연날리기는 과거 서천 전 지역에서 이루어지던 청소년 놀이였으나, 2000년대 이후로는 풍속의 전승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연원 및 변천]

액운을 쫓으려는 서천 지역의 액연날리기가 언제 어떻게 유래하였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연을 날리는 풍속이 오래되었음은 옛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는 신라의 장군 김유신(金庾信)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려고 연에 허수아비를 달아 하늘에 띄웠다고 한다. 그 밖에도 『고려사(高麗史)』나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각종 개인 문집 등에서도 연날리기에 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기록에 따르면 특히 조선 후기에는 아이들의 정초 연날리기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절차]

서천 지역 청소년들은 정초가 되면 연과 연실, 연자새[얼레]를 만들어 연을 날릴 준비를 한다. 연은 청소년들이 직접 대나무를 베어 연살을 준비하고 연살 위에 한지를 놓아 붙여서 만든다. 연은 모양에 따라 가오리연, 방패연 등으로 나뉘는데, 특히 가오리연이나 방패연은 제작 기법이 단순하여 가장 흔히 만들어진다. 연실 또는 연줄은 대개 바느질용 실을 쓰는데, 실을 나무로 만든 연자새에 감거나 연자새가 없을 경우에는 나무토막에 감아 사용한다.

이렇게 연을 날릴 준비를 마치면 언덕이나 높은 곳에 올라가 연을 날린다. 바람이 약하면 직접 뛰어다니면서 연을 하늘에 띄우며 연이 하늘 높이 오르면 연자새의 실을 풀거나 감으면서 연을 조종하여 놀이를 즐긴다. 이렇게 정초부터 즐기던 연날리기는 정월 열나흗날이나 대보름날에 중단하는데, 예부터 연날리기는 대보름 무렵까지만 해야 한다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보름 무렵에는 연실을 끊어 연을 날려 보내는 액연날리기를 행한다.

액연날리기 는 한 해 운수 중에 닥쳐올 좋지 못한 액운을 연에 실어 멀리 날려 보낸다는 의미가 담긴 풍속이다. 하늘 높이 연을 띄운 뒤 연실을 끊어 날려 보내는데, 이때의 연을 액연이라 한다. 때로는 연싸움을 벌여 연줄을 끊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사기나 유리의 가루를 섞은 풀을 연실에 발라 줄이 끊어지기 쉽게 한다. 연에는 대개 액을 보낸다는 뜻의 ‘송액(送厄)’이나 액을 보내고 복을 맞이한다는 ‘송액영복(送厄迎福)’이라는 글자를 써 넣으며, 연 주인의 사주(四柱)를 적어 넣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천문화원에서는 해마다 정월대보름이면 ‘기벌포대보름제’를 여는데, 기벌포대보름제에서는 부럼 깨기, 연 만들기, LED 쥐불놀이, 팽이 만들기, 소원지 쓰기, 가훈 써 주기, 윷놀이, 대보름 ○×퀴즈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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