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럼깨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11
영어공식명칭 Bureomkkaegi
이칭/별칭 부럼깨물기,작절,부름깨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정월대보름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정월대보름 새벽에 부럼을 깨무는 풍속.

[개설]

우리나라에는 예부터 정월대보름날 새벽에 부럼, 곧 땅콩·호두·잣·밤·은행 같은 견과를 깨무는 세시풍속이 전하는데, 이렇게 견과를 깨물면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를 부럼깨기, 부럼깨물기, 작절(嚼癤)이라 하였다. 특히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는 견과를 깨물어 문밖으로 멀리 버리면 머리에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 대보름날이면 누구나 이른 아침에 부름깨기[부럼깨기]를 행하였다.

[연원 및 변천]

부럼깨기 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조선 후기에 이르면 『경도잡지(京都雜志)』를 비롯하여 『동국세기시(東國歲時記)』 등 다수 문헌에서 부럼깨기와 관련이 있는 용어들이 나타난다. 이런 용어들을 살펴보면 먼저 작절(嚼癤)이 있는데, 한자인 작(嚼)은 ‘씹는다’이고 절(癤)은 ‘부스럼’이니, 부스럼을 씹는다는 의미의 부럼깨기를 가리킨다. 둘째, 고치지방(固齒之方)은 풀이하면 ‘이빨을 단단하게 하는 처방’이니, 부럼깨기에 대한 압축된 설명이다. 셋째, 교창과(咬瘡果)는 ‘부스럼을 깨무는 열매’ 정도로 풀이되는데, 바로 부럼을 뜻한다. 이러한 조선 후기 기록으로 보아 당시에는 이미 부럼깨기가 보편적인 풍속으로 자리 잡았던 것으로 보인다.

[절차]

서천 지역의 부럼깨기는 정월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시작된다. 미리 준비한 부럼을 깨물고 나서 문 밖이나 마당에 던진다. 이후 나머지 부럼을 가족과 나누어 먹는다. 이렇게 하면 그해에 발생할 수 있는 부스럼을 예방하고 치아 또한 건강하여진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천 지역에서는 비록 부스럼을 예방하는 차원의 주술적 의미는 사라졌다고 하나 여전히 부럼깨기가 대보름 풍속으로서 널리 전승되고 있다. 대보름이 가까워지면 대형마트나 시장에 땅콩, 밤, 호두, 잣, 은행 등의 부럼이 등장하고, 부녀회 등에서는 부럼을 구매하여 마을회관에 비치하거나 노인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한다. 또, 대보름을 전후하여 당산제 등을 지낼 때에도 부럼을 준비하여서 주민들에게 나누어 준다. 서천문화원, 한산모시관 등 서천 지역 단체에서 정월대보름을 맞아 여는 행사에서도 부럼깨기는 빠지지 않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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