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1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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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중환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7년 - 「동백정 당각시」 박찬수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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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23년 5월 31일 - 「동백정 당각시」 『2023 서천군지』 6권에 수록 |
관련 지명 | 마량리 동백나무 숲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 275-48![]() |
채록지 | 월호리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월호리![]()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어부 |
모티프 유형 | 어부들의 수호신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에 동백나무 숲 당집에 있는 당각시의 유래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동백정 당각시」는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 숲 당집에 모셔진 당각시의 유래에 대한 전설이다. 목제 조각상인 당각시는 옛날 어느 어부가 꿈에서 당각시를 잘 모시면 마을이 평안하고 풍어를 이룰 것이라는 계시를 받으면서부터 모시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동백정 당각시」는 1997년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월호리 주민 박찬수로부터 채록하였다. 2023년 5월 31일 서천군에서 간행한 『2023 서천군지』 6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 숲에는 대략 70그루의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천연기념물인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조그마한 산인데, 산이 전부 동백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에는 동백정(冬栢亭)이라는 정자가 있으며, 동백정의 바로 옆에는 옛날부터 당집이 있었다. 당집에는 수백 년 전부터 당각시라고 하는 목제 조각상을 불상처럼 모셔 두었다. 옛날에는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위하여 출어를 하기 전에 당집에 있는 당각시 앞에 정성을 모아 제사를 지내고 나갔다. 당각시 앞에 제사를 지내고 가면 고기를 많이 잡아서 어부들과 마을 사람들이 당각시를 매우 신성하게 여겨 왔다.
당각시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여진다. 아주 오랜 옛날에 마을의 어부가 꿈을 꾸었는데 누군가 나타나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어느 곳을 찾아가면 글씨가 있는 나무가 있을 것이다. 그 나무를 가져와서 잘 모시면 이 부락도 평온하여지고, 또 이 마을 어부들의 고기잡이도 잘될 것이다.”
어부가 꿈에서 시킨 대로 가져온 나무가 당집에 모신 당각시가 되었다. 어부가 당각시를 가져와서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내니 그 뒤로 마을도 평온하고 어부들의 고기잡이도 잘되었다. 그래서 당집에 모신 당각시가 오늘날까지 있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동백정 당각시」의 주요 모티프는 ‘어부들의 수호신’이다. 이야기에서 당각시는 목숨을 걸고 거친 바다에서 조업하는 어부들의 수호신으로 표현된다. 마을 주민들과 어부들은 수호신을 정성으로 대하고 제사를 지내고 나면 마을이 평안하고 고기잡이도 잘된다고 믿었다. 평범한 나무를 대상으로 마을 주민들이 이러한 믿음과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마을 주민들이 당각시로 불리는 신앙의 대상물을 신뢰하고 숭배하기 위하여서는 당각시의 출현에 관한 신비로운 서사가 필요하였을 것이다. 「동백정 당각시」는 어로의 안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 주민들의 소망이 하나로 모아진 구심점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