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무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13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경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의 해안 지역에서 겨울철부터 봄철까지 해변에 떠밀려 오는 말로 만들어 먹던 음식.

[개설]

거짓말무침 은 서천군에서 ‘말’로 만들어 먹던 무침 음식이다. 말은 갈조류 모자반과의 해조(海藻)인 모자반의 방언이다. 말은 지역에 따라 몰, 모재기, 모재이, 몸, 몰망 등으로도 불린다. 서천 지역 사람들은 본래 말 중에서 맛이 좋다고 알려진 ‘참말’을 채취하여 먹었으나, 환경 변화로 참말이 사라지고 참말과 비슷한 ‘거짓말’이 서식하게 되었다. 거짓말은 잘 먹지 않는 말을 의미하며,‘개말’이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서천군 해안 지역 갯벌에는 겨울철부터 봄철까지 바닷물이 떠밀리며 해조류가 함께 떠밀려 들기도 하고, 해안가의 바위에 붙어 서식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갯벌에 나가면 다양한 해조류를 얻을 수 있었지만 방조제 공사, 해안선 공사 등으로 바위가 사라지면서 해조류도 함께 사라졌다. 사라진 해조류 중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진 것은 참말이었다. 참말이 사라지면서 참말과 비슷하다 하여 거짓말이라고 부르게 된 말이 서식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제방 시설 건설 등으로 인하여 거짓말도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만드는 법]

바닷가에서 채취한 거짓말을 깨끗하게 씻은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진한 푸른 색이 연한 푸른색으로 변하면 찬물에 헹군다. 찬물로 헹군 거짓말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다진 마늘, 고춧가루, 설탕, 식초. 통깨 등 갖은 양념을 넣어 무친다. 간은 집간장으로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천군 해안의 환경 변화로 참말이 사라지고 거짓말이 서식하게 되어 만들어 먹던 것이 거짓말무침이다. 그러나 거짓말까지 사라지면서 거짓말무침마저도 사라지게 된 것은 환경 변화와 식생활 변화 간의 관계를 잘 보여 준다.

[참고문헌]
  • 인터뷰(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주민 김중태, 남, 61세, 2021. 5. 12.)
  • 인터뷰(서천군 비인면 선도리 주민 최병천, 남, 75세,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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