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0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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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Batsanneomeo Religious Ritual for the Mountain Spirit in Sanjeong-ri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산정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중단 시기/일시 | 2000년대 초반 - 산정리 밧산너머 산신제 중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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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장소 | 산신당 -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산정리![]() |
성격 | 마을 제사|공동체 의례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초이튿날 |
신당/신체 | 산신당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산정리에서 정월 초이튿날에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산정리 밧산너머 산신제 는 충청남도 서천군 기산면 산정리 밧산너머마을 주민들이 해마다 정월 초이튿날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공동체 의례이다. 밧산너머마을에서는 당산제와 이어 서낭제를 지낸다. 이러한 구성은 충청도 지역의 마을 신앙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상당제와 하당제를 함께 모시는 유형이다.
[연원 및 변천]
산정리 밧산너머 산신제 가 언제부터 유래하였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2000년대 초반에 젊은 이장이 마을 운영을 맡게 되면서 중단되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정리 밧산너머 산신제 는 산신제와 서낭제로 구조화되어 있는데, 신체는 모두 자연물인 소나무이다. 뒷산 중턱에 있는 소나무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마을 어귀에 있는 소나무에서 서낭제를 지낸다. 서낭제를 지내는 소나무는 말라 죽어 오리나무로 교체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당산의 소나무를 당할아버지라 칭하고 마을 어귀의 소나무는 당할머니라 부르며 가족신으로 모신다. 산신제를 지내는 장소는 마을 북쪽에 있는 뒷산 기슭의 산신당이다. 주변에는 소나무 7그루가 서 있는데, 이러한 일대를 당산으로 부른다. 소나무 아래에는 사각으로 만든 제단이 있어, 당산제를 지낼 때 제단 주변에 천막을 쳐서 제사 장소를 꾸민다. 제단은 제사를 마치고 나서 초닷새까지는 그대로 두어 주민들이 아무 때나 와서 개인적으로 치성을 드릴 수 있게 하였다.
[절차]
제삿날이 다가오면 섣달 보름날 대동회에서 제주를 선정한다. 제주는 부정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 집안에 임신한 사람도 없는 사람으로 정한다. 집안에 젊은 부부가 있다면 이들도 다른 집으로 피신시키고 제주 부부만이 남아 정성을 드린다. 과거에는 대소변을 보았을 때는 물 세 바가지로 간단하게 목욕을 하여야 할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다고 한다. 제사 비용은 집마다 쌀 한 되[약 1.8ℓ]씩을 각각 걷는데, 1992년 기준으로 쌀 3가마니[약 240㎏] 정도가 모였다고 한다. 섣달 열엿샛날에 제주 부부, 이장, 총무 등이 서천 장에 나가서 제물을 마련한다. 제기도 한 번만 사용하므로 전부 새로 산다. 섣달그믐에는 제주 집 앞에 금줄을 치고 근신한다.
정월 초이튿날이 되면 오후 5시 무렵에 풍물패가 마을 우물을 돌며 풍물을 친다. 이때 제주는 우물 앞에 불밝이쌀[제사 장소를 밝히려고 두는 쌀로서, 쌀 위에 보통 기름 종지나 초를 꽂아 불을 밝힌다.]에 촛불을 밝혀 둔다. 마을 공동 우물에서 샘굿을 마치고 나면 당산으로 올라간다. 이때는 횃불을 앞세우고, 제주와 풍물패, 축관, 이장이 동행한다. 제단에 돼지머리, 포, 삼색과일, 시루떡을 올리는데, 제단 아래에 숯불을 지펴 떡이 식지 않게 하여 둔다. 제단 위에는 촛불 3개를 밝혀 두는데, 초닷새까지 그대로 둔다.
산신제는 헌작-재배-독축-소지 올리기 순으로 행한다. 소지는 집마다 1장씩을 올리고, 호주의 이름을 호명하는데 호주가 남자라면 “당산 보체 □□□”라고 하고, 호주가 여자라면 “여선 □□□”이라 부른다. 닭이 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닭이 울면 징을 5번 친다. 징 소리가 나면 주민들도 당산으로 올라올 수 있었으며, 간단히 음복하고 나서 하산하여 서낭제를 올린다. 서낭제는 이튿날 새벽 6시 무렵에 지낸다. 삼색과일과 포만 간단하게 올렸으며, 돼지머리는 사용하지 않는다. 서낭제도 헌작-재배-독축을 행한다. 제사를 마치면 마을 회관에서 풍물을 치고 윷놀이를 하며 하루를 논다. 과거에는 풍물패가 집마다 돌며 지신을 밟아 주기도 하였다.
[현황]
산정리 밧산너머 산신제 는 2000년대 초반부터 중단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