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걸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78
이칭/별칭 날거리,초학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질병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하루씩 걸러서 앓는 여름철 질병.

[개설]

하루걸이 는 하루씩 걸러서 앓는 학질을 말한다. 몹시 앓고 난 다음 날은 완화되고 다시 하루 아팠다가 또 그다음 날 완화되는 식으로 아프기를 반복하는 여름철 질병이다. 날거리, 초학이라고도 한다. 하루걸이의 증상을 보면 몸이 심하게 춥고 떨리는데, 이불 여러 개를 덮고 있어도 떨릴 정도이다. 이처럼 하루 동안 몹시 아프다가도 다음 날이 되면 다시 아픔이 완화되기를 반복한다. 곧 하루 걸러서 아프다고 하여 ‘하루걸이’라는 이름도 유래하였다.

하루걸이 는 의학상으로는 법정 전염병인 학질의 일종이며, 말라리아 병원충을 가진 학질모기에게서 감염되어 나타나며 고열과 구토, 빈혈 증상을 동반한다고 한다. 그런데 충청남도 서천 지역의 옛 사람들은 하루걸이의 발병 원인을 질병 귀신으로 보았으니, 하루걸이 질병 귀신이 환자의 몸속에 들어가서 환자를 앓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치료법도 하루걸이 귀신을 축출하는 데에 관심을 두었다. 곧 환자의 담력을 시험하거나 환자를 놀래키는 방법으로 귀신을 떼어 내려 하였다.

[절차]

서천 지역에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하루걸이 퇴치 방법이 전하고 있다. 새벽 여명에 천으로 된 허리띠를 물에 적신다. 이것을 자고 있는 환자의 목에 감고는 “뱀이다!”라고 외친다. 잠에서 일어난 환자가 자신의 목에 뱀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여 크게 놀란다. 이렇게 놀라고 나면 하루걸이가 낫는다.

하루걸이 에 걸린 당사자에게 늦은 밤 산속의 어느 무덤을 찾아가라고 한다. 그 무덤에 도착하여 절을 열 번 하고 무덤 주위를 세 바퀴 돈 뒤 돌아오라고 한다. 당사자가 무덤에 가서 절하고 또는 주위를 돌다가 놀라면 하루걸이가 낫는다고 한다.

할미꽃 잎사귀를 비벼서 콧구멍을 막는다. 샘으로 가서 콧구멍의 할미꽃을 빼내고 물로 씻는다. 이렇게 하면 낫는다. 다만 할미꽃을 오래 끼고 있으면 코에서 피가 난다고 한다.

환자에게 멍석을 말아 놓고 멍석 위로 소를 넘어가게 하면 낫는다. 밤에 속바지만 입고 솥뚜껑을 머리에 쓰고 공동묘지를 다녀오면 낫는다. 환자의 등에 호랑이 그림을 붙여 놓고 “호랑이!”라고 외치면 낫는다. 밥 먹기 전에 무덤에 가서 재주를 세 번 넘고 무덤을 돌면 낫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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