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019 |
---|---|
이칭/별칭 | 한식성묘,한식절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한식날에 사당이나 조상 묘에서 지내는 제사.
[개설]
한식은 동지에서 105일째 되는 날로서 4월 5일이나 6일쯤이다. 우리나라는 한식을 설,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여겨, 사당이나 조상의 묘소에서 간단하게 제사를 지내 왔다. 이렇게 한식 때 지내는 제사를 한식차례라 하며, 한식성묘, 한식절사라고도 한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는 한식차례를 주로 가정이나 조상의 묘소에서 행하는데, 근래에는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절차나 규모를 아주 간편화하여 지내는 편이고, 제사 대신에 조상의 묘를 찾아가 살펴보는 성묘(省墓) 풍속이 전승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한식 때에 성묘를 하는 풍속은 중국 당나라에서 전래되었다고 전한다. 옛 기록을 보면, 조선 전기의 역사책인 『고려사(高麗史)』는 “한식날 조상의 묘를 찾거나 조상을 추모하는 풍습”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으며, 조선 후기의 세시기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는 “한식날 산소에 올라가 잔을 올리고 제사를 지낸다.”라고 적고 있다.
[절차]
한식차례 는 대개 가정이나 묘소에서 이루어진다. 가정의 경우 4대조 이내의 조상을 대상으로 집이나 사당에서 한식차례를 지낸다. 그런데 예부터 일반적으로 한식차례는 조상의 묘역을 살피는 성묘의 성격이 강하였기에 조상의 묘를 찾아가 제물을 올리고 제사를 지내는 게 관행이었다. 특히 서천 지역에서는 특별히 제사를 지내지는 않고 조상의 묘소를 찾아 벌초를 하고 파손된 비석이나 상석을 고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근래에는 의례 수행 주체가 고령화되고 제의 절차의 계승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한식차례, 한식성묘도 점차 약화되어 가고 있다. 서천 지역에서 한식날 드물게 제사를 지내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개가(改嫁)한 어머니, 자손 없는 조상 등과 같이 집안에서 지위가 낮은 이들을 위하여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과거 한식은 설,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의 하나로 중시되어 왔으나, 이러한 전통이 점차 약화되면서 한식차례도 잊히고 있으며, 일부 문중을 중심으로 묘제(墓祭) 형식의 의례가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