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떡고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32
이칭/별칭 가을고사,가을시루,안택고사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의례
의례 시기/일시 음력 10월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가을걷이를 끝내고 떡을 쪄서 가정의 수호신들에게 올리며 지내는 고사.

[개설]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전하여 오는 갈떡고사는 가을걷이로 그해 벼농사를 갈무리하는 음력 10월 무렵에 갈떡[가을떡]을 쪄서 가신(家神)에게 바침으로써 수확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가업의 번창을 기원하는 세시 의례이다. 가을고사, 가을시루, 안택고사(安宅告祀)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서천 지역에서 언제부터 갈떡고사를 지내기 시작하였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갈떡고사와 거의 동일한 의례가 전국에 분포하고 있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집집마다 시월상달에 무당을 데려다가 성주신을 맞이하여 떡과 과일을 차려 놓고 빌어서 집안의 편안함을 바란다.”라고 소개하고 있어, 그 전통의 뿌리가 깊고 오래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서천 지역의 중남부는 금강을 끼고 있으면서 비교적 너른 농지를 보유하고 있어, 대대로 농업을 사회·경제적 바탕으로 삼아 다양한 농경 의례가 형성되어 왔다. 그중에서도 벼농사를 갈무리하는 가을걷이 이후 햅쌀로 떡을 쪄서 수확에 대하여 감사를 전하는 갈떡고사는 서천 전 지역에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절차]

갈떡고사 는 가정의 주부가 중심이 되어 지낸다. 음력 시월 중 바심[타작]이 끝나면 길한 날을 골라 고사 날을 정한다. 날짜가 정하여지면 그해에 수확한 햅쌀을 빻아서 갈떡을 쪄서 먹는다. 갈떡은 가족 수에 따라 양을 달리하며 켜켜로 팥을 넣어 찐 시루떡이다. 정초에 지내는 안택고사나 음력 7월 7일에 지내는 칠석고사를 지낼 때와는 달리 떡의 양을 넉넉하게 한다. 어촌 마을의 경우 선주(船主) 집에서는 좀 더 많이 쪄서, 뱃동서[같은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는 사람들]들에게 나누어 준다.

떡이 준비되면 성주터주에게 시루를 가져다 놓고 비손 형식으로 치성을 드리는데, 일반적으로 수확에 대한 감사, 가족의 건강, 가업의 번창을 기원한다. 가신들이 깃든 집 안 여러 곳을 찾아 장소를 옮겨가며 비손을 한다. 비손을 마치고 나서는 떡을 떼어서 그릇에 담아 곳간, 대문 앞, 우물가, 측간 등 집 안의 여러 장소에 가져다 놓는다. 그리고 같은 마을에 사는 친척이나 이웃집에 떡을 돌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음력 시월의 갈떡고사는 초순이나 중순 이전에 주로 행하였다. 시월 보름이 넘어가기 이전의 날로 정하는데, 초사흘이나 초칠일을 좋은 날로 보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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