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밝이술마시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12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정월대보름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귀가 밝아지기를 기원하며 찬술을 마시는 풍속.

[개설]

우리나라 민속에는 정월대보름 아침에 찬술을 마시는 풍속이 전하고 있다. 이러한 술을 귀밝이술이라 하는데,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귓병을 예방하며 한 해 동안 좋은 소식을 듣게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자로는 명이주(明耳酒), 이총주(耳聰酒)라고도 하는데, 모두 “귀가 밝아지게 하는 술”이라는 뜻이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전승되는 귀밝이술마시기 풍속을 살펴보면,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주부가 가족들에게 맑은 술을 권하면 어른 아이 가릴 것 없이 술을 맛본다. 이때 아이들은 한 모금 정도의 적은 양을 마시고 어른들은 한 잔 술을 마신다. 서천 지역의 경우 귀밝이술에 쓰이는 술의 종류는 따로 정하여져 있지 않은데, 주로 집에서 빚은 술을 사용한다.

[연원 및 변천]

귀밝이술마시기 가 언제부터 유래하였는지는 분명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조선 후기의 세시기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데우지 않은 청주 한 잔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새해 내내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마셨다.” 이러한 기록으로 보아 귀밝이술마시기 풍속이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대보름 세시풍속임을 알 수 있다.

[절차]

대보름날 이른 아침이 되면 주부가 자녀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귀밝이술을 나누어 준다. 이때 주부는 이 술을 마시면 새해에 건강해지고 귀가 밝아진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귀밝이술로 사용되는 술은 청주이다. 서천 지역의 경우 소곡주처럼 집에서 빚은 가양주가 귀밝이술로 널리 사용되었는데, 설날 차례를 지내려고 빚어 놓은 술을 남겨 두었다가 사용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1960년대 전후 서천 지역에서는 설 차례 때에 술을 빚어 제주로 삼았다. 그리고 이때 일부 술을 남겨 두었다가 귀밝이술마시기 때 사용하였는데, 술은 변질을 막고자 냉기가 유지되는 곳에 보관하였다. 지금도 한산면을 비롯한 서천 각 지역에서는 여전히 가양주의 전통을 폭넓게 전승하고 있다. 서천문화원에서 주최하는 ‘기벌포대보름제’에서는 귀밝이술을 비롯하여 오곡밥과 나물 등 대보름 음식을 만들고 먹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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