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밥과 묵은나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10
영어공식명칭 Five-grain Rice and Dried Vegetables|Ogokbapgwa Mugeunnamul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정월 열나흗날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지어 먹는 밥과 나물.

[개설]

충청남도 서천 지역 사람들은 해마다 정월 열나흗날 저녁이 되면 여러 가지 곡식을 섞어 오곡밥을 짓고 반찬으로는 묵은 나물을 물에 불려 조리한다. 이렇게 만든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저녁에 먹으며 한 해 동안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연원 및 변천]

오곡밥과 묵은나물 풍속이 언제부터 유래하였는지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정조지(鼎俎志)』, 『규합총서(閨閤叢書)』 등 조선 후기 음식 조리서에 오곡밥 짓는 법의 기록이 나오는 것을 보면, 조선 후기에는 오곡밥과 묵은나물 풍속이 정월 열나흗날 전국적으로 행하여졌음을 알 수 있다.

[절차]

오곡밥은 여러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이다. 예부터 전승되어 오는 오곡밥의 재료는 좁쌀, 멥쌀, 찹쌀, 수수쌀, 붉은팥, 검은콩 등이다. 가정의 형편에 따라 곡식의 수나 주재료에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서천 지역에서는 찹쌀, 멥쌀, 보리, 수수, 팥, 콩 등을 오곡밥의 재료로 삼는다. 1960년대 무렵까지만 하여도 쌀이나 찹쌀이 귀하여 멥쌀과 보리를 섞어 밥을 지었다고 한다.

또한,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묵은 나물을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하였다. 그래서 여름이나 가을에 산이나 들에서 채취하여 말려 둔 고사리, 취, 버섯, 박고지, 무말랭이, 호박고지, 시래기, 토란대, 고구마 줄기 등의 나물을 정월 열나흗날에 물에 불려 조리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천 지역 사람들은 오곡밥을 지어 성주나 조상에게 고사를 지내기도 한다. 정월대보름 아침에 고사를 지내는데, 성주와 조상에게 각각 상을 차리고 가정의 대주가 중심이 되어 의례를 행한다. 제물로는 시래기, 무, 시금치 등의 나물과 탕, 북어, 삼색과실, 어물 등이 주로 오르며, 메로 오곡밥을 올린다. 이러한 고사를 보름차례라고도 부른다.

또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행하는 세시풍속으로, 오곡밥훔치기가 전한다. 마을 청소년들이 이웃집이나 친구 집을 돌며 오곡밥을 훔쳐 와서 훔친 오곡밥을 양푼에 넣고 고추장이나 나물을 얹은 뒤 비벼 먹었다. 또 오곡밥을 지으면 이웃을 불러 함께 먹거나 밥을 나누어 주는 풍속도 있었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밥을 나누어 주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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