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구존유를 시조로 하고 구안우를 입향조로 하는 충청남도 서천군의 세거 성씨.

[연원]

능성 구씨(綾城 具氏)는 구존유(具存裕)를 시조로 하는 성씨이다. 구존유는 고려 고종 때 문과벽상삼한삼중대광 검교상장군을 지내고 능성[현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에 정착하였고, 이후 후손들이 능성을 관향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 오고 있다. 조선 시대에 간행된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성씨 조에도 능성 구씨는 능성현의 대표적 성씨로 기록되어 있다. 고려 말과 조선 초에 이르러 능성 구씨는 판사파(判事派)·전서파(典書派)·시랑파(侍郞派)·좌정승파(左政丞派)·도원수파(都元帥派)·감무파(監務派)·임천군사파(林川郡事派)·참판파(參判派)·문천군사파(文川郡事派)로 나뉘었는데, 이 중 전서파와 임천군사파는 중간에 자손이 끊겨 현재는 9개 파가 남아 있다. 충청남도 서천군에는 구현보(具賢輔)를 파조로 하는 낭장공파와 구원립(具爰立)을 파조로 하는 문천군사파 후손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다.

[입향 경위]

서천 지역 능성 구씨 입향조는 구현보의 손자로 선략훈련원참군을 지낸 구안우(具安遇)이다. 구안우는 간신들의 횡포와 연산군의 폭정으로 인하여 벼슬을 버리고 지금의 서천군 비인면 구복리로 낙향하여 후진을 양성하는 데 전념하였고, 후손들이 구복리를 중심으로 세거하였다. 서천에는 능성 구씨 낭장공파뿐 아니라 문천군사파 후손들도 세거하였는데, 1910년 무렵 구관희(具寬喜)가 문산면 금복리에 이거한 뒤 후손들이 금복리에 정착하였다.

[현황]

2015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서천군에 거주하는 능성 구씨는 총 168명으로 파악되었다. 서천군의 능성 구씨는 비인면 구복리에 30여 호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으며, 문산면 금복리에도 10여 호가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관련 유적]

서천 지역 능성 구씨 관련 유적으로는 비인면 구복리에 입향조 구안우의 묘소가 있으며, 구복리 검산사(劍山祠)에서는 조선 선조 때 북쪽 오랑캐와 싸워 전공을 세우고 순국한 구황(具滉)[1561~1600]을 제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