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짜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0559
영어공식명칭 Weaving of Mosi in the Hansan region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성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67년 1월 16일연표보기 - 한산모시짜기 국가무형문화재 제14호 지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11년 11월 28일연표보기 - 한산모시짜기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재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21년 11월 19일 - 한산모시짜기 국가무형문화재로 변경 지정
특기 사항 시기/일시 2024년 5월 17일 - 한산모시짜기 국가무형유산으로 변경
현 소재지 한산모시관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충절로 1089[지현리 60-1]지도보기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에서 모시풀을 이용하여 전통 베틀에서 전통 방법에 따라 모시 옷감을 짜는 기술.

[개설]

모시는 저포(苧布)라고도 한다. 모시풀을 베어 속대에서 겉껍질을 벗겨 낸 속껍질, 즉 태모시가 모시의 재료이다. 한산모시는 서천군 한산 지역에서 만드는 모시를 일컫는다. 예로부터 한산 지역의 모시는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모시에 비하여 품질이 우수하여 모시의 대명사로 불려 왔다. 한산 지역에서 모시짜기가 성행한 이유는 한산 지역이 모시풀의 생장 조건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모시는 여름 평균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데 서해안을 끼고 있는 한산 지역은 해풍의 영향으로 습하고 토양이 비옥하여 다른 지역에 비하여 모시가 잘 자란다.

[연원 및 변천]

구전에 따르면 신라 때 한 노인이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건지산으로 약초를 캐러 갔다가 모시풀을 발견하고, 모시풀을 집으로 가져와 재배하면서 모시짜기가 시작되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중국 문헌에는 이미 삼한 시대 때부터 모시를 제작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마한 지역에서는 길쌈으로 베를 짜 왔으며, 일상복으로 베로 만든 포를 입었다는 기록이 있다. 변한과 진한은 모시로 ‘광폭세포(廣幅細布)’를 직조하였으며 변한포(弁韓布)를 진상품으로 바쳤다는 기록도 있다.

한산모시짜기 는 전승 가치가 높아 제작 기술 및 전통 지식을 보호하고자 전통 섬유 부문 중 가장 처음으로 1967년 1월 16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국가무형문화재로 변경되었고,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국가무형유산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한산모시짜기는 고유 문화로서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2011년 11월 28일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서천군은 지역 특산품인 한산모시의 전통을 보존하기 위하여 1993년 한산모시관을 건립하고 한산모시짜기의 계승과 전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한산모시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하여 1989년부터 매년 한산모시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2024년 현재 한산모시짜기는 국가무형유산 기능 보유자 방연옥과 충청남도 무형유산 기능 보유자 박미옥 등 전통 직조 기능 보유자들이 한산모시관에서 전통의 맥을 잇고 있다.

[모시 제작 과정]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임천군조에는 “백성들이 모두 모시를 심어서 이익을 본다.”라는 기록이 있고,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丁若鏞)은 『경세유표(經世遺表)』에서 각 지역의 토산물 중에서 논보다 이로움이 10배나 되는 작물로 한산의 모시밭을 지목하였을 정도로 한산모시는 대표적인 특산물로 인정을 받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까다로운 모시의 재배에 적합한 자연환경과 풍토, 그리고 뛰어난 직조 기술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산모시짜기 는 모시풀 재배와 수확, 태모시 만들기, 모시째기, 모시삼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모시 표백하기 등의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데 자세한 과정은 다음과 같다.

① 모시풀 재배와 수확: 모시풀은 뿌리를 이식하여 번식시킨다. 뿌리 쪽 줄기가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2m쯤 자라면 수확한다. 보통 1년에 3회 수확하는데 초수는 5월 말에서 6월 초, 2수는 8월 초에서 8월 하순, 3수는 10월 초에서 10월 하순이다. 수확 시기가 이르면 섬유가 연하고 늦으면 거칠어서 8월에 수확하는 모시가 가장 좋다고 한다.

② 태모시 만들기: 모시풀을 베어 낫과 같이 생긴 손가락 크기의 특수한 칼로 훑어서 모시풀의 겉껍질과 속껍질을 분리시킨다. 분리된 속껍질을 태모시라고 한다. 태모시를 물에 적셨다가 햇볕에 말리는 과정을 4~5회 반복한다.

③ 모시째기: 잘 말린 태모시를 앞니와 입술을 이용하여 가늘게 쪼갠다. 이때 모시 올의 굵기가 결정되며 얼마나 가늘게 쪼개느냐에 따라 모시의 품질이 결정된다. 올의 굵기가 가장 가는 것은 세저(細苧), 중간 정도의 굵기를 중저(中苧), 가장 굵은 것은 막저로 구분한다.

④ 모시삼기: 모시째기가 끝난 모시를 쩐지[전지]라는 틀에 걸어 놓고 한 올씩 두 끝을 무릎 위에서 맞이어 침을 바르며 손바닥으로 비벼서 이어 붙인다. 실의 균일도는 이때 결정된다. 길게 한 가닥으로 이은 덩어리 모시실을 ‘모시굿’ 또는 ‘굿모시’라고 하는데, 이때 모시 올의 굵기에 따라 새가 결정된다. 모시는 통상적으로 7새에서 15새까지 제작되는데 보통 10새 이상을 세모시라고 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고급품으로 여긴다. 1새는 30㎝의 폭에 80올의 날실로 짠 것을 말한다.

⑤ 모시날기: 모시삼기가 끝난 모시를 젖을개[조슬대]라는 틀에 매어 조슬대의 구멍으로 실 끝을 통과시켜 한 묶음으로 한 후 날틀에 걸어 한 필의 길이에 맞추어서 날실의 길이로 날고 새수에 맞추어 날실의 올수를 맞춘다. 실의 굵기에 따라 한 폭에 몇 올이 들어갈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⑥ 모시매기: 모시날기를 끝낸 날실을 새 수에 맞는 바디에 끼워 한쪽 끝은 도투마리에 매고, 다른 한끝은 끌개에 매달아 날실을 팽팽하게 고정한다. 보푸라기가 생기지 않도록 콩가루와 소금을 물에 풀어 만든 풀을 솔에 묻혀 날실에 먹이고 날실 밑에 불을 피워 천천히 말린 뒤 도투마리에 감아 날실에 쓸 실을 완성한다.

⑦ 모시짜기: 모시 올을 도투마리에 감는다. 씨실은 모시굿에서 실을 잡아다가 꾸리에 감아 북에 넣어 사용하고, 날실이 감긴 도투마리를 베틀에 얹어 잉앗실을 걸고 베틀에 앉아 모시를 짠다.

⑧ 모시 표백하기: 완성된 모시를 물로 헹군 뒤 콩즙을 빼기 위하여 잿물에 1~2시간 정도 담갔다가 건져 낸다. 건져 낸 모시를 햇볕에 말린 뒤 따뜻한 물을 뿌려 가며 방망이로 두들겨서 완성한다. 이렇게 완성된 모시를 반제라고 하며, 반제를 그대로 말려서 손질한 뒤 보관한 것을 생모시라고 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