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율리에 있는 조선 후기 사당.

[개설]

율리사(栗里祠)는 평산 신씨 신숭겸(申崇謙)[?~927]을 비롯하여 신현(申賢), 신혼(申琿), 신연(申演), 신기(申淇), 신철(申澈), 신오(申澳) 등 7명을 배향한 평산 신씨 문중 사당이다. 평산 신씨의 시조인 신숭겸은 고려의 개국 공신으로 왕건을 도와 고려를 건국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신현은 고려 시대 광록대부를 지냈다. 신혼은 고려 시대 집현전 한림 겸 기거사인을 지냈고, 고려의 사직이 기울자 아들 신연과 신기를 데리고 두문동에 들어가 ‘두문동 72현’으로 불린다. 신철은 조선 후기 충효로 이름이 높았으며 사후 가선대부 병조참판 겸 동지의금부사에 증직되었다. 신오는 무관으로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궁성을 지켰고, 1637년 병자호란 때 광주, 합천 전투 등에 참전하였다가 전사하였다.

[위치]

율리사는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성검로287번길 16-1[율리 193]에 있다.

[변천]

율리사는 1851년 처음 건립될 때 ‘세덕사(世德祠)’라고 불렸으며, 배향된 인물도 신숭겸, 신철, 신오 3명이었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전국의 서원과 사우에 대한 철폐령이 내려지면서 세덕사가 훼철되었다. 이후 1892년 재건되었고, 1900년 신혼, 신연, 신기 3명의 인물을 추가 배향할 것을 결정하면서 이름도 ‘율리사’로 바꾸었다. 1918년 사우를 중건하였고, 1920년 신현이 추가로 배향되면서 총 7명의 신위가 최종적으로 율리사에 안치되었다. 1967년 강당 중수가 이루어졌고, 1988년 외삼문과 강당을 수리하고 사우를 단청하였다.

[형태]

율리사는 외삼문과 담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1칸의 방풍벽 맞배지붕이다. 율리사 내부에는 신숭겸을 주벽으로 7위의 위패와 신숭겸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강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강당 옆에는 1929년 건립된 ‘율리세덕사유허비’가 있다. 외삼문에는 ‘충절문(忠節門)’이라는 현판을 달았다.

[현황]

율리사는 1988년 8월 30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0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어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변경되었다.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충청남도 문화유산자료로 바뀌었다. 현재 율리사는 평산 신씨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율리사는 고려 개국 공신 신숭겸을 배향함으로써 평산 신씨 친족 간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향촌 사회에서 문중의 사회적 지위를 보여 주는 데 일조하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철폐되어 사라질 위기였음에도 재건되어 이전보다 더 많은 조상을 배향하였다는 점에서 평산 신씨의 결속력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