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를 이겨 부자 된 사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89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1월 21일 - 「도깨비를 이겨 부자 된 사람」 송정녀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5년 12월 8일 - 「도깨비를 이겨 부자된 사람」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
관련 지명 나교리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
채록지 나교리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지도보기
성격 설화|민담
주요 등장 인물 여인|도깨비
모티프 유형 도깨비의 심술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에 도깨비의 심술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도깨비를 이겨 부자 된 사람」은 한 여인이 너무 가난하여 형편없는 가시밭에 오두막집을 지어 놓고 살았으나 도깨비와 싸워 이긴 후에는 부자가 되어 잘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도깨비를 이겨 부자 된 사람」은 2010년 1월 21일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 주민 송정녀에게 채록하였다.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한 여인이 시집을 왔는데, 집이 너무 가난하여 가시밭에 오두막집을 짓고 살았다. 가시밭은 동네 사람들이 가지 말라고 말리는 곳이고 죽은 짐승이나 묻는 험한 땅이었다. 그래도 먹고살아야겠다 싶어서 여인은 집에서 밤새도록 모시를 짰다. 그런데 밤이 되면 도깨비가 절굿공이를 마당에 갖다 놓고 방아를 찧어 대기도 하고 방문을 열어 보기도 하며 시끄럽게 굴었다. 그럴 때마다 여인은 도깨비가 그러거나 말거나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밤새도록 모시 짜는 일만 하였다. 도깨비는 아침까지 더 시끄럽게 방아를 찧어 대고는 부엌에서 솥을 싹싹싹 씻는 소리를 냈다. 그래도 여인이 아무 반응을 하지 않으면 솥을 거꾸로 엎어 버리기도 하였다.

그러든지 말든지 여인이 가만히 내버려두었더니 화가 난 도깨비는 더 심한 소리로 훼방을 놓았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여인이 하루는 치마에 한가득 돌을 담아서 “이놈의 것이 뭐이가 그러냐?” 하면서 사정없이 도깨비에게 돌팔매질을 하였다. 그날 이후 어디로 갔는지 도깨비는 사라져 버렸다. 옛날부터 집터 센 집에서 귀신을 이기면 부자가 된다는 말이 있었다. 오두막을 지은 가시밭은 원래 도깨비 터였는데 집 지은 사람을 쫓아내려다가 도깨비가 사람에게 지고 만 것이었다. 도깨비가 사라지고 나자 여인은 방앗간도 사고 논도 많이 사서 부자로 살다가 죽었다.

[모티프 분석]

「도깨비를 이겨 부자 된 사람」의 모티프는 ‘도깨비의 심술’이다. 설화에 등장하는 도깨비들 중에는 신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착한 인간은 돕고 악한 인간은 골리는 역할을 하는 착한 도깨비들이 많다. 도깨비가 가진 능력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두려운 존재이자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지만 시대가 흐를수록 심술과 장난이 심하여지면서 허술하고 어리석은 속성도 드러내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도깨비를 이겨 부자 된 사람」에서 도깨비도 심술을 부리다가 결국은 인간에게 쫓겨나는 것으로 보아, 도깨비의 신이함에 대한 믿음이 민간에서 점차 소멸되어 갔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대찬 성격의 사람은 도깨비의 심술을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민간의 사고방식이 반영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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