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쓰다 송사당한 사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72
이칭/별칭 「경계담: 문자 쓰다 송사당한 사위」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7년 - 「문자 쓰다 송사당한 사위」 전기현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23년 5월 31일 - 「문자 쓰다 송사당한 사위」 『2023 서천군지』 6권에 수록
관련 지명 신합리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신합리
채록지 신합리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신합리지도보기
성격 설화|민담
주요 등장 인물 사위
모티프 유형 허세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신합리에 문자 사용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경계담.

[개설]

「문자 쓰다 송사당한 사위」는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어려운 문자만 사용하던 사위가 송사를 당한 이야기이다. 유식한 척하는 식자 계층을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채록/수집 상황]

「문자 쓰다 송사당한 사위」는 1997년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신합리 주민 전기현에게 채록하였다. 2023년 5월 31일 서천군에서 발행한 『2023 서천군지』 6권에 「경계담: 문자 쓰다 송사당한 사위」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고집불통인 학자 영감이 살았다. 영감은 문자 쓰기를 좋아하는 옹고집이어서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어려운 문자만 사용하였다. 사위 역시 문자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얻어서 두 사람은 문자로 담소하며 살았다. 세월이 흘러 영감이 죽은 뒤 동네 사람들이 문자 쓰기를 좋아하는 사위를 고발하였다. 사위는 관에서 문초를 당하면서도 “벌남산초목(伐南山草木)하야, 오지비둔(吾之肥臀)을 맹타(猛打)[남산에 있는 나무를 벌채하여서 내 살진 궁둥이를 사나운 호랑이처럼 때리니].”라고 하였다.

관아에서는 사위의 버릇을 절대로 고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감옥에 가두고 말았다. 아내가 밥을 하여서 감옥에 가져다주었을 때였다. 옥 창살에 서로 손이 닿을락 말락 하였을 때도, “아수(我手)가 단(短)커든, 여수(汝手)가 장(長)커나, 여수(汝手)가 단(短)커든 아수(我手)가 장(長)커나.”라며 문자를 썼다. 아내의 책망을 듣고도 문자를 계속 썼으며, 관에서 내보내 주면서 “문자 쓰면 또 잡아온다”라고 하여도 “수왈 수왈(雖曰 雖曰)[또 하겠냐?].”이라고 하였다.

[모티프 분석]

「문자 쓰다 송사당한 사위」의 모티프는 ‘허세’이다. 이야기는 조선 시대 문헌 『고금소총(古今笑叢)』에 전하여 내려오는 「문자 쓰다 호랑이에게 장인 잃은 사위」의 내용과 유사하다. 호랑이에게 장인이 물려갈 위급한 상황에서 어려운 문자를 쓰느라 아무 도움을 못 받고 장인을 잃었다는 이야기인데, 두 이야기 모두 상황에 관계없이 자신의 유식함만 드러내는 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보여 준다. 또한 전국에 전하여 내려오는 「무식한 바보 사위」 유형의 이야기와도 ‘물색 모르는 사위’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유식한 척하면서 상황과 인간관계에 적절하지 못한 문자를 사용하는 지식인을 희화화하여 풍자하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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