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돈 번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71
이칭/별칭 「치부담-신혼부부 돈 번 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1997년 - 「신혼부부 돈 번 이야기」 노태호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23년 5월 31일 - 「신혼부부 돈 번 이야기」 『2023 서천군지』 6권에 수록
관련 지명 신합리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신합리
채록지 신합리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신합리지도보기
성격 설화|민담
주요 등장 인물 신혼부부
모티프 유형 권선징악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신합리에 신혼부부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신혼부부 돈 번 이야기」는 힘든 머슴살이를 떠난 남편과 1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남편을 위하여 기도한 아내의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신혼부부 돈 번 이야기」는 1997년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신합리 주민 노태호에게 채록하였다. 2023년 5월 31일 서천군에서 발행한 『2023 서천군지』에 「치부담-신혼부부 돈 번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충청도에 가난한 신혼부부가 살았다. 남편은 10년을 작정하고 돈벌이에 나서기로 마음먹고 전라도 어느 부잣집에서 머슴살이를 시작하였다. 남편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였고, 새경은 자신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가를 들어 보고 주인이 정하여서 달라고 하였다. 받은 돈도 주인에게 돈놀이를 하여 달라고 믿고 맡겼다. 10년이 지나자 주인보다 더 많은 돈이 모였다. 주인은 느닷없이 굴건예복(屈巾禮服)[상중에 있는 사람들이 차려입는 복장]을 챙겨 주었다. 이유를 묻자 돈을 송장처럼 잘 묶은 다음에 그 뒤를 굴건예복을 입고 따라가면서 부모님 돌아가신 것처럼 곡을 하며 가라고 하였다. 돈을 도둑질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주인이 예방법을 준비하여 준 것이었다.

한편 점을 잘 치는 한 사내가 그날 저녁 어느 집에 금은보화가 들어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금은보화가 들어온다는 집을 찾아가 기다렸더니 저녁 무렵 송장을 짊어진 상주 한 사람이 묵어 가기를 청하였다. 주인은 송장을 방 안에 들이기 어렵다며 헛간을 내주었다. 사내가 다시 점을 쳐 보니 그 집에 금은보화가 들어온 것이 확실하였다. 송장으로 보였던 것이 사실은 돈이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어떻게든지 빼앗아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한밤중에 헛간을 몰래 살펴보니 한 사람이었던 상주가 일곱이나 되어 있었고, 그 사람들이 죽 둘러앉아서 송장을 지키고 있었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기다렸다. 그런데 아침에 “아이고, 잘 잤다.” 하는 소리가 나서 가 보니 다시 상주는 한 사람뿐이었다. 사내는 돈을 빼앗고 싶은 욕심에 상주 차림을 한 남자의 뒤를 따르며 기회를 엿보기로 하였다.

가다가 또 날이 저물어서 주막의 헛간에서 잤는데, 한밤중에 가서 보니 다시 장정 일곱 명이 송장을 지키고 앉아 있었다. 결국 점치던 남자는 돈에 손을 댈 수 없었고, 남편은 10년 만에 충청도의 자기 집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집은 다 부서지고 형편없이 초라하게 바뀌어 있었다. 남편은 아내가 물동이를 이고 집으로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고는 사립문 안쪽에 송장을 세워 두고 아내를 찾았다. 그런데 아내의 기척이 없어서 이리저리 찾다가 집 뒤꼍까지 가 보았다. 놀랍게도 아내는 거기에서 칠성단을 모셔 놓고 10년 동안이나 정화수를 갈며 남편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었다. 아내의 기도에 감동한 칠성이 밤에는 일곱 명의 상주가 되어 돈을 지켜 준 것이었고, 남편은 돈을 고스란히 집으로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 뒤 부부는 다남다복하게 잘 살았고, 그중에 세 명이나 정승에 올랐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신혼부부 돈 번 이야기」의 모티프는 ‘권선징악’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신앙인 칠성 신앙은 북두칠성의 칠원성군이 생로병사, 길흉화복, 부귀영화를 주관한다고 믿었던 민간 신앙이다. 이야기 속의 신혼부부는 선을 대표하는 인물이고, 점치는 남자는 악에 해당한다. 성실함과 간절함은 자신들도 모르게 세상의 악을 물리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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