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신합리에서 착한 행동을 하고 큰 보답을 받은 사람에 관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남에게 잘하면 복이 온다」는 어떤 사람이 자신이 가진 돈을 걸고 한 아이의 목숨을 구한 후 큰 보답을 받았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남에게 잘하면 복이 온다」는 1997년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신합리 주민 최영규에게 채록하였다. 2023년 5월 31일 서천군에서 발행한 『2023 서천군지』 6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형을 만나려고 큰집에 간 남자가 있었다. 형은 출타 중이어서 만나지 못하였지만 그 대신 착한 조카로부터 1,000냥을 얻었다. 돌아오던 길에 강물을 건너던 중 남자는 동네 아이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남자를 부축하던 아이가 그만 물에 빠져 위험한 상황에 처하였다. 그러자 남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를 구하여 주면 제가 가진 1,000냥을 다 드리겠소.”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다행히 동네 사람이 나서서 아이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아이를 구한 후 아이가 살고 있는 집에 가서 보니 할아버지와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는 손자를 구하여 준 은인이라고 하며 남자에게 몹시 고마워하며 융숭한 대접을 하였다. 남자는 안도하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할아버지가 사람을 시켜서 집도 고쳐 주고 논도 사 주면서 은혜를 크게 갚는 것이었다. 남자는 1,000냥보다 훨씬 많은 보답을 받아서 큰 부자가 되었다.

[모티프 분석]

「남에게 잘하면 복이 온다」의 모티프는 ‘선행에 대한 보은’이다. 남자는 평소에 재화보다 사람의 생명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며 천성이 착한 사람으로 그려져 있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강조하기 위하여 ‘1,000냥’이라는 큰돈도 욕심내지 않음으로써 복을 받게 된다는 설정이다. 물질적 욕심을 버리면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 주는 「남에게 잘하면 복이 온다」는 권선징악의 전형에 해당하는 민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