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도와 유자도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55
이칭/별칭 「유부도와 유자도의 사랑」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중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2021년 - 「유부도와 유자도 전설」 『장항읍지』에 「유부도와 유자도의 사랑」으로 수록
관련 지명 유부도 -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지도보기
관련 지명 유자도 -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지도보기
성격 전설|지명 유래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아버지|아들
모티프 유형 전쟁 속에서 민중들이 겪은 고통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유부도유자도의 지명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유부도와 유자도 전설」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유부도(有父島)유자도(有子島)의 지명 유래를 담은 전설이다. 임진왜란(壬辰倭亂) 당시 충청도에 살던 한 부자(父子)가 전란을 피하여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에 있는 두 섬으로 건너가서 자리 잡고 살다가 죽었다. 두 섬은 부자가 힘든 피란 생활을 했다는 전설에 의하여 각각 ‘유부도’와 ‘유자도’라고 불리었다고 전한다.

[채록/수집 상황]

「유부도와 유자도 전설」은 2021년 서천문화원에서 간행한 『장항읍지』에 「유부도와 유자도의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충청도의 어느 지역에 한 부자(父子)가 살았다. 임진왜란 때 조선 땅에 왜군이 쳐들어오자 부자는 전란을 피하여 서해안에서 풍선(風船)을 타고 피난하였다. 이때 아버지는 유부도에 들어가고 아들은 유자도로 들어갔다. 아버지는 아들을 육지에서 더 가까운 섬에 있게 하고 싶어서 유자도에 머물도록 하였다. 아버지는 아들이 유자도에 내릴 때 몇 달 동안 먹을 수 있는 곡식을 건네주었다. 유부도로 들어간 아버지는 굶어 죽지 않으려고 열심히 밭을 일구고 농사를 지었다. 그런데 육지에 가까운 섬인 유자도에는 곡식을 심을 만한 땅이 부족하였다. 그래서 아들은 나무를 베어 배를 만들고 고기잡이를 하였다. 물고기를 잡으면 아들은 손질을 하여서 말렸다가 말린 물고기가 어느 정도 쌓이면 배를 타고 유부도로 가서 아버지에게 말린 생선을 드리고 지내다가 유자도로 돌아오곤 하였다.

부자는 전란을 피하여 왔지만, 아예 두 섬에 정착할 생각을 하며 농사일과 고기잡이 일을 열심히 하였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깊은 병환이 들어 거동도 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아들이 육지로 나가 약을 구하여 유부도로 돌아왔지만 그사이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버지를 잃은 아들은 큰 슬픔에 빠져 매일 통곡을 하였다. 아들은 아버지의 시신을 해가 잘 드는 곳에 묻어 주고, 해마다 아버지가 죽은 날이 되면 음식을 장만하여 유부도로 가서 제사를 지냈다. 시간이 흘러 아들도 죽었다. 그 뒤로 마을 사람들이 배를 타고 유부도 근처를 지날 때면 유자도를 향하여 아들을 부르는 아버지의 소리가 들렸으며 유자도 근처에서는 아버지 부름에 답하는 아들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유부도와 유자도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전쟁 속에서 민중들이 겪은 고통’이다. 「유부도와 유자도 전설」은 임진왜란이라는 전란 속에서 당시의 민중이 겪었던 고통과 생이별의 슬픈 기억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유부도유자도는 위치와 지형적 특징에 의하여 아버지 섬과 아들 섬 정도로 불리고 인식될 만한 조건을 갖춘 섬들이었지만, 민중의 기억 속에 전하여지는 아픔과 슬픔이 자연 지형 속에 투영되어 전설로 이어져 왔을 것이다. 전설이 가진 특징은 이야기 속의 아버지가 아들을 매우 아끼는 자애로운 아버지로 그려져 있으며, 아들은 아버지에게 각별히 효도를 다하는 아들로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자 사이의 관계 설정은 부자가 아무 잘못도 없이 자신들의 행위와는 관계없는 무고한 고통과 슬픔을 겪었음을 말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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