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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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월호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효경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월호리에서 고둥을 채취하는 어로 활동.
[개설]
월하성 고동잡이 는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월호리 월하성마을 주민들이 해변의 바위에서 호미나 맨손으로 맵사리를 비롯한 고동[고둥]류나 조개류를 채취하는 어로 활동이다. 월하성마을 앞은 모래와 진흙이 섞인 혼합 갯벌에 바위 지대가 넓게 펼쳐져 있어, 바닷물이 빠지면 갯벌에 서식하는 갯지렁이, 왕좁쌀무늬고둥, 서해비단고동 등이 나타나고 만조에는 방게나 농게, 갈게 등도 볼 수 있다. 월하성마을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마을 앞 갯벌에서 고동, 조개 등을 채취하여 먹으며 생활을 이어 왔다. 특히 마을 앞쪽의 넓은 바닷가 해변에는 다스락이 많이 서식하는데, 다스락 또는 다시락은 서천 지역에서 맵사리를 일컫는 말이다. 지역에 따라 담배고둥, 맵고둥 등으로 불리는 맵사리는 우리나라 연안 곳곳의 바위 표면이나 구석진 틈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3㎝ 전후의 고둥류이며, 지리적으로 동해 연안보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남해나 서해 연안에서 더 자주 발견된다.
[연원 및 변천]
서천 지역은 예부터 갯벌로 유명하였다. 서천의 갯벌 지대는 금강에서 흘러 내려온 퇴적물이 가장 먼저 퇴적되며 섬들이 에워싸고 있어, 안쪽에는 펄 갯벌이 넓게 분포하고 바다 쪽에는 모래 갯벌, 모래벌판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장소에 따라서는 혼합 갯벌, 모래 언덕, 습지, 바위 지대 등 다양한 갯벌의 형태가 분포하는 지역이다. 특히 월하성마을 앞 갯벌은 수심이 얕고 갯벌이 넓게 발달하였으며, 갯벌 자체도 질퍽한 갯벌이 아니라 고운 모래벌판이어서 움직이기도 편하여 고동잡이도 수월하다. 이러한 이유로,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마을의 형성과 더불어 월하성 고동잡이가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절차]
고동은 특별한 도구가 없어도 채취할 수 있다. 호미를 이용하여 바위에서 긁어 내도 되지만 장갑을 낀 채 쓸어내리면 고동이 떨어진다. 맨손으로 잡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30분 정도만 작업하여도 작은 플라스틱 통에 가득 찬다고 한다. 채취한 고동은 삶아서 속살을 빼낸 후 무쳐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월하성마을은 수심이 얕고 간조에 갯벌이 넓게 드러나므로 근래에는 ‘어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되어 관광객들이 어촌 체험을 위하여 방문하고 있다. 월하성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사전에 물때를 고려하여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갯벌 체험은 11월 초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갯벌 체험에서는 맛조개나 동죽을 채취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