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리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76
이칭/별칭 객귀물리기,잔밥멕이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 신앙|무속 의례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뜬귀를 쫓아내고자 행하는 무속 의례.

[개설]

충청남도 서천 지역의 민간에서는 외출한 사람이 집에 돌아왔을 때 까닭 없이 오슬오슬 춥고 떨리는 증상으로 끙끙 앓아 눕게 되면, “뜬귀 들었다.” 또는 “객귀 들었다.”라고 한다. 뜬귀 또는 객귀는 객지에서 죽은 사람의 혼령을 뜻하며 흔히 뜬귀신, 잡귀 등으로 불린다. 해물리기는 이처럼 뜬귀가 들었을 때 행하는 주술적인 귀신 퇴치법이다. 서천 지역에서는 객귀물리기, 잔밥멕이기라고도 한다. 서천 지역에서 무당이 해물리기를 주도한다. 때로는 마을 사람들 중에서 무당이 행하는 해물리기를 반복하여 지켜본 이들도 해물리기를 한다.

[절차]

해물리기 의 대상인 뜬귀는 외부에 떠도는 귀신이다. 뜬귀가 외출한 이의 몸에 들어와 환자를 앓게 하는 것이다. 해물리기를 주도하는 무당은 환자를 살펴서 뜬귀가 들어 발생한 증상인지 여부를 가리고 해물리기를 결정하는데, 먼저 환자가 어떤 뜬귀에 들었는지를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속옷 상의로 쌀을 싸서 환자의 배나 가슴 부위를 문지른다. 그러면서 둥그런 쌀주머니에 생긴 불규칙한 모양을 보고 뜬귀가 붙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귀신이 붙은 것인지를 판별한다.

그다음으로 무당은 주술적인 말로써 뜬귀를 달래거나 으르고 겁주어서 환자의 몸에서 나올 것을 주문한다. 이어서 무당은 환자가 누워 있는 방 밖으로 나와서는 바가지에 담긴 붉은팥을 한 주먹씩 집어 환자가 누워 있는 방문에 던진다. 팥이 문종이에 닿으면서 우박 떨어지는 소리를 낸다. 또는 칼등으로 방문의 문살을 반복하여 긋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뜬귀를 반복적으로 위협하며 환자의 몸에서 쫓아내려 한다.

이후 된장국이 담긴 바가지를 들고 문 앞에 와서 다시 주술적인 말로 뜬귀를 달래고 나서 된장국을 대문 밖으로 뿌린다. 된장국으로 뜬귀를 유인하고 된장국을 문밖에 뿌려 귀신을 대문 밖으로 나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들고 있던 칼을 대문 쪽으로 던진다. 이때 칼끝이 대문 쪽을 향하면 뜬귀를 쫓아 내는 데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해물리기를 마친다. 만일 칼끝이 집 쪽을 향하면 그 반대로 향할 때까지 반복하여 던진다. 사람에 따라 칼이 떨어진 지점이나 문밖에 칼을 꽂아 놓고 된장국을 담았던 바가지를 씌워 놓기도 한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