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40
영어공식명칭 Straw Rope to Ward off Evil Spirits
이칭/별칭 삼줄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출산 용품|금기|속신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출산 후 아기의 출생을 알리고자 대문에 치는 새끼줄.

[개설]

금줄 은 금지하는 줄이라는 뜻이며, 일반적으로 부정(不淨)한 것이 공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쳐 놓은 새끼줄을 말한다. 특히 산제나 거리제, 샘제 등의 공동체 의례 때에 신성한 의례 공간을 보호할 목적으로 제당 주변과 전면에 금줄을 둘러 부정을 차단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는 출산한 가정에서 새로 태어난 어린 생명을 잡귀나 부정으로부터 보호하고자 금줄을 대문에 걸어 부정을 막았다. 이러한 금줄은 아이의 출생을 주위에 알리는 구실도 하였다.

[연원 및 변천]

출산 가정의 대문에 금줄을 치는 관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조선 시대 이래로 출산가의 금줄 관행은 보편적인 것으로 보인다. 서천 지역의 경우 1970년대 전후까지 금줄 문화가 전승되다가 이후 점차 쇠락하였다. 출산이 일반 가정집 대신에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지금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풍속이다.

[절차]

서천 지역에서는 금줄을 삼줄이라 한다. 금줄을 거는 첫 번째 목적은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부정을 막고자 함이다. 그리고 또 다른 목적은 출생한 아기가 아들인지 딸인지를 알리기 위함이다. 산모가 산방에서 아기를 낳으면 마당에서 아기의 할아버지나 아버지가 금줄을 꼬는데, 부정을 쫓고자 왼새끼 방식으로 만든다. 이렇게 줄을 꼬고 나서 태어난 아기의 성별에 따라 새끼줄 사이에 부정 차단물이나 성 상징물을 꽂았다. 태어난 아이가 아들인 경우 고추를 꽂고, 딸인 경우는 솔가지를 꽂는 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숯이나 길지(吉紙)[사람에게 길한 일을 가져다준다는 종이] 등은 남녀 가리지 않고 공통으로 꽂는다. 이렇게 만든 줄을 대문에 걸어 둔다. 대개 시아버지가 금줄을 치며 여의치 않으면 남편이 친다.

금줄 을 거는 기간은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과거에는 칠칠일[49일]이나 삼칠일[21일] 동안 걸어 두었다고 하는데, 삼칠일 동안 걸어 두는 것이 일반적이고 1960년대 무렵에는 7일 동안 금줄을 걸어 두기도 하였던 것으로 전한다. 거두어 낸 금줄은 불살라 버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천 지역에서는 금줄을 사립문 앞에 치면 외부 사람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 부정한 사람이 들어오면 아기가 간사스럽게 너무 운다든지 아플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금줄을 치고 나면 삼칠일[21일] 동안 가족들도 초상집에 가지 않는데, 초상집에 가면 부정이 든다고 믿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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