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0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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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胎敎 |
영어공식명칭 | Prenatal Education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임신부가 태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하여 가지는 생각이나 행동.
[개설]
태교 는 임신한 여성이 뱃속 아기의 건강한 성장을 위하여 행하던 전통 관습이다. 임신하여 출산하기 전까지 태아는 모체로부터 정서적·신체적으로 크게 영향받기에, 임신부는 태교를 통하여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려고 나쁜 일이나 나쁜 생각을 피하고 모든 일에 조심하며 좋은 것을 보고 듣고 좋은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곧, 태교는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이 끼치는 것을 삼가는 한편,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려는 것이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예부터 전승되어 오는 태교는 행동하는 것, 먹는 것, 정신적인 것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행동하는 것은 일상생활과 관련되어 있으며, 거칠거나 정도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삼간다. 먹는 것은 안정적인 음식 섭취를 권하고 있으니, 맵고 짠 음식보다 간이 덜 된 순한 음식을 권장한다. 정신적인 것은 음악이나 독서를 통하여 안정을 얻기를 권유한다. 요컨대 이와 같은 여러 사항을 수용하는 가운데 임신부의 태내 아기가 잘 자라기를 바랐다.
[연원 및 변천]
대표적인 태교의 내용은 중국 한나라 때 책인 『열녀전(列女傳)』에 나오는 “바르지 못한 곳에 앉지 말고, 음란한 소리를 듣지 말며, 좋지 못한 것을 보지 마라[席不正不坐 耳不聽淫聲 目不視惡色.].”이다. 이처럼 태교는 고대부터 전하여 오는 오랜 관습이다. 현대에 접어들어서는 태내 환경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태교의 방식과 목적도 다양화되고 있다.
[절차]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본능적으로 모든 일에 조심하게 된다.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태내의 아기가 중심이 되도록 짜게 되는데, 임신부는 행동하는 것, 먹는 것, 생각하는 것 등 거의 모두를 아기에게 이로울 수 있게 행한다. 예부터 서천 지역의 태교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출산 전까지 음식을 가려서 먹고 말과 행동을 주의하며 좋은 것만 보기, 좋은 음악 듣기 등으로 이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임신부는 상어 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개고기를 먹는 것이 금기시되었는데, 상어고기를 먹으면 아이의 피부가 상어처럼 거칠어지고, 닭고기를 먹으면 피부가 닭 살처럼 된다고 여겼다. 또한 오리고기를 먹으면 발이 오리처럼 붙어 버리고, 개고기를 먹으면 불효자를 낳는다고 믿었다. 아울러 관행적으로 초상집이나 혼인집에 가는 것도 금하였는데, 초상집은 슬픔이 깊어 좋지 않은 감정이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고, 혼인집은 사람이 많아 자칫 밀치거나 넘어지면 아기에게 위험하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