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국수 별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24
영어공식명칭 Wheat Noodles as a Special Meal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세시 음식
의례 시기/일시 음력 6월 보름[유두]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유둣날 무렵 수확한 밀로 국수를 만들어 먹는 세시 음식.

[개설]

유두는 음력 유월 보름날에 해당하는 명절의 하나이다. 유둣날 행하는 세시풍속으로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세시 음식을 만들어 먹고, 만든 음식을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며 농신(農神)에게 바치기도 하였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는 그때쯤 수확한 밀로 가루를 내어 국수를 만들어 유둣날에 삶아 먹고, 일부 가정에서는 밀국수를 농신에게 천신하기도 하였으니, 이러한 풍속을 밀국수 별식이라 한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에서 밀을 가루로 내어 밀국수를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은 고려 전기에 나타난다. 조선 시대 기록에도 잔칫상에 밀국수가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민속적 관점에서는 밀국수의 긴 면발은 수명이나 부부의 연이 오래 이어짐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그런 맥락에서 회갑 잔치나 결혼식 같은 경사에 국수가 빠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둣날 무렵이 밀을 수확하고 건조하는 시기인 데다가 밀국수가 더위를 쫓아 준다는 속설도 있기에, 이러한 바탕에서 유둣날에 한여름의 더위를 쫓는 음식으로 밀국수가 널리 성행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절차]

밀국수를 만들려면 먼저 수확한 밀을 가루로 내야 한다. 맷돌에 밀을 넣어 갈고 나서 고운 눈을 가진 체에 쳐서 거른다. 그러고는 애호박을 따다가 잘게 썰어 넣고, 국수와 함께 넣고 끓인다. 방앗간이 없던 시절에는 맷돌에 갈아서 체로 쳤으므로 분말이 곱지 않아 거칠었지만 맛은 좋았다고 한다. 수제비도 끓이는데, 수제비는 역시 호박 등의 여러 야채를 넣어 끓인다. 밀국수와 수제비는 논매기를 할 때 간식으로 즐겨 먹는다. 간혹 콩을 갈아 국물을 내어 콩국수로 시원하게 먹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맷돌로 국수를 만들던 시절에는 밀국수 한 그릇이 그야말로 별식이었고 귀한 음식이었다. 근대 이후 국수 기계가 도입되면서 국수는 보편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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