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비천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023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의례 시기/일시 유둣날[음력 6월 보름]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유둣날에 수제비를 끓여 농사의 신에게 올리는 풍속.

[개설]

천신(薦新)은 제철에 난 농산물을 먼저 신에게 올리는 풍속을 말한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는 예부터 밀, 보리, 참외 등 여름 농사의 대표적인 수확물을 천신하는 풍속이 전하고 있으니, 수확물들을 재료로 수제비, 밀국수 등의 음식을 만들고 이를 농신(農神)이 머무는 장소에 가져다 놓고 감사를 표하였다. 특히 음력 유월 보름인 유둣날에는 유두천신(流頭薦新)이라 하여 수제비천신, 밀국수천신 등 농신을 대상으로 한 감사 의례가 전하여지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수제비천신 이 언제부터 유래되었는지 밝혀진 바는 없으나, 오래전부터 유둣날 세시풍속으로 행하여 오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두는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뜻의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줄임말이다. 유두는 신라에서 유래하였으니, 중국에서 유래한 다른 명절과 달리 우리나라 고유의 풍속이다. 옛 기록에는 유둣날 행하는 풍속으로 제사, 천신, 잔치 등의 형태가 나타난다. 특히 유두천신이라 하여 수확한 밀을 가루로 내어 만든 수제비, 밀국수나 자신이 경작한 농산물을 농신이나 조상에게 올리고 감사를 표하였다. 서천 지역의 수제비천신은 이러한 유두천신의 일종이다.

[절차]

유둣날이 되면 먼저 자신이 그해에 수확한 밀을 도정하여 가루를 내고 이 가루를 반죽하여 수제비를 만든다. 서천 지역의 수제비는 끓는 물에 손으로 반죽을 떼어 빚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끓여 낸 수제비는 그릇에 담아 자신의 논이나 밭둑에 가져다 놓는데, 물꼬 위에 놓고 비손을 하기도 한다. 이때 논둑이나 밭둑에 놓는 수제비는 농신에게 올리는 제물이고, 물꼬 위에 놓는 수제비는 용신에게 바치는 천신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사당이 있는 가정에서는 햇재료로 음식을 지어 조상에게 올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였으니, 이는 햇곡 수확에 대한 감사함을 표하는 천신 행위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유둣날이 되면 천신이 아니더라도 수제비를 만들어 먹는 것은 서천 지역 세시풍속 중 하나였다. 수제비는 특히 만들기 쉬운 편이어서 이러한 풍속이 널리 성행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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