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021 |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익 |
[정의]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 단옷날에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는 풍속.
[개설]
단옷날은 음력 5월 5일에 오는 우리나라 명절의 하나이다. 대표적인 풍속으로 여자는 그네 뛰기, 남자는 씨름을 한다.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서도 동일한 단옷날 풍속이 전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단오머리감기는 단옷날에 창포를 베거나 뿌리째 캐어다가 삶고 그 물을 걸러서 머리를 감는 풍속이다. 이렇게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잘 빠지지 않고 윤기가 난다고 하며, 두피 건강에도 좋다는 속설도 전한다.
[연원 및 변천]
단오머리감기 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조선 후기 문헌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열양세시기(冽陽歲時記)』 등에 단옷날에 행하는 여러 가지 의례·풍속과 함께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풍속이 기록되어 있다.
[절차]
단오머리감기 에 쓰이는 창포는 도랑이나 연못 등의 습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인데, 단옷날이 되면 창포를 베거나 뿌리째 캐어다가 삶고, 그렇게 삶은 물을 걸러서 머리를 감는다. 서천 지역에서는 창포 외에도 약쑥을 재료로 쓰는 경우도 있다. 창포와 약쑥 등을 베어다가 바람에 말리고 나서 물과 함께 솥에 넣고 삶는다. 이렇게 창포와 약쑥 등을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도 빠지지 않고 윤기가 나며 머리카락이 부드럽고 향기가 좋아진다. 특히 머리에 풍[중풍]이 든 사람에게 좋다는 속신 때문에 중풍이 든 사람의 머리를 창포물로 감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천 지역에서는 단오머리감기 외에도 ‘상추이슬바르기’, ‘창포비녀꽂기’, ‘창포목걸이걸기’ 등 여러 가지 꾸밈이나 건강을 도모하는 단옷날 풍속이 전래되고 있다. 이처럼 몸을 꾸미는 풍속을 단오장(端午粧)이라고 하였는데, 이러한 풍속들은 미용과 무병장수에 대한 기원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