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0917 |
---|---|
한자 | 文化·藝術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승광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행하여지는 음악·미술·연극·영화·문예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활동.
[개설]
충청남도 서천군의 문화·예술에 대한 시원(始原)은 국가 유산인 서천 봉선리 유적(舒川 鳳仙里 遺蹟)을 통하여 엿볼 수 있다. 2006년 발굴되어 알려진 서천 봉선리 유적은 청동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를 망라한 서천 사람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유적이다. 특히 시초면 봉선리 두루재에서 발굴된 천제단(天祭壇)은 백제 시대 유적인데, 백제 사람들의 제의를 통한 문화·예술 행위를 가늠하게 한다. 서천 지역의 백제 사람들이 남겨 놓은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비인면 장포리에서 발견된 백제 토기 완이 있다.
고려 시대에는 서천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가정(稼亭) 이곡(李穀)[1298~1351], 목은(牧隱) 이색(李穡)[1328~1396]의 문집은 서천이 가진 최고의 문학 작품이다. 조선 시대에는 많은 문인이 서천 지역을 오가며 남겨 놓은 문학 작품이 있다. 조선 후기에 등장한 시조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석북(石北) 신광수(申光洙)[1712~1775]의 고향은 한산군[현 충청남도 서천군]이었다. 이후 신광수 가문인 고령 신씨(高靈 申氏) 문중에서는 신석초(申石艸)[1909~1975]와 같은 큰 시인을 배출하였다.
또한 서천 문학의 향기를 전국에 알린 시인 나태주(羅泰株)[1945~ ]도 서천 사람이다. 나태주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풀꽃」이 있다. 미술로는 까치 그림으로 유명한 인조(仁祖) 대 창강(滄江) 조속(趙涑)[1595~1668]이 있으며, 최근의 서천 출신 화가로는 조돈구, 유희영, 윤여환, 최명규, 임동범 등이 있다. 판소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고제(中高制) 명창 이동백(李東伯)[1866~1949]과 김창룡(金昌龍)[1872~1942]은 서천 지역을 대표하는 근대 5대 명창이다. 서천군은 충청남도의 남부에 자리한 작은 고을이지만 금강(錦江)의 마지막 봇물이 바다를 향하는 하구이기에 뱃고동 소리를 담은 문화·예술 활동이 풍성하다.
[서천 지역의 문화·예술의 역사]
서천군을 대표하는 문학인으로는 고려 말 가정 이곡과 목은 이색을 들 수 있다. 아버지 이곡은 『가정집(稼亭集)』을 남기고, 아들 이색은 『목은집(牧隱集)』을 남겼다. 『가정집』에 실린 이곡의 「차마설(借馬說)」은 세상의 모든 것을 빌려 쓰고 다음 세대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글이다. 이색은 4,500여 수의 시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고려 말 이곡, 이색의 뒤를 이은 서천의 소설가는 박경수(朴敬洙)[1930~2012], 구인환(丘仁煥)[1929~2019]이 있고, 시인은 신석초(申石艸)[1909~1975], 나태주, 구재기(具在期)[1950~ ] 등이 있으며, 희곡으로는 오태석(吳泰錫)[1940~2022]이 있다.
또 미술 분야는 유희영, 이영수, 서흥원, 윤여환, 조돈구가 창강 조속의 뒤를 잇고 있다. 서예 분야는 조성주, 이정주, 구기순 등이 있다. 미술 분야에는 한산면 단상리 출신 유희영, 서천읍 신송리 출신 서흥원, 단국대학교 이영수 교수, 성신여자대학교 김병옥 교수, 공주교육대학교 구권환 교수, 충남대학교 윤여환 교수, 조각에 조성화 작가가 있다. 한산면 죽산리 출신 소설가 박경수는 해방 후 농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엮은 농촌 계몽 작가로 유명하다. 구인환은 서울대학교 교수로 단편 소설 「기벌포의 전설」을 창작하여 최근 장항 지역의 역사와 삶의 질곡을 드러냈다. 시인 구재기는 고향의 언어로 천방산(千房山)을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다.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인 유희명은 미술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이다. 서천에서 활동하는 작가로는 임동범, 쑨지, 최명규, 박우일 등이 있다. 최근에 귀향한 조성화는 서천읍 태월리에 작업실 겸 전시관을 마련하고 원로 작가로서 작품 활동을 꾸준하게 전개하고 있다. 전통 무용으로는 전통예술단 혼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천 지역의 문화·예술의 현황]
1990년대 이후 서천에서도 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2000년대에는 서천군을 중심으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남 서천지회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충남지회 서천지부가 창립되어 장르별 예술 활동이 조직적으로 전개되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남 서천지회는 문학, 음악, 미술, 사진, 풍물 등 장르별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충남지회 서천지부는 음악, 관악, 사진, 역사, 풍물 분과를 중심으로 조직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서천 사람들을 중심으로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서림문학이 권기복, 윤병화, 김진설, 최정심이 중심이 되어 조직되었다. 서림문학은 『서림문학』이라는 동인지를 발간하다 2006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충남 서천지회 문학 분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미술 분야에서는 교사들 중심으로 ‘붱바위전’을 개최한 손석만 등이 있다. 또한 서천군 출신 화가들의 모임인 서천미술협회가 임동범을 중심으로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천군뿐만 아니라 충청남도, 국외에까지 명성을 얻고 있는 전통예술단 혼을 빼놓을 수 없다. 전통예술단 혼은 김대기 대표와 백유명 감독의 역할로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통예술단 혼은 몽골과의 협약을 통하여 몽골 문화를 서천군에 소개하고, 서천군의 문화를 몽골에 소개하는 서천군 홍보 대사이다. 서천 지역의 문화·예술은 금강과 함께 작은 소리를 크게 듣는 창작 활동을 끊임없이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