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권행을 시조로 하고 권인을 입향조로 하는 충청남도 서천군의 세거 성씨.

[연원]

안동 권씨(安東 權氏)는 고려 개국공신인 권행(權幸)을 시조로 하는 성씨이다. 고창(古昌)[현 경상북도 안동시]의 호족이던 권행의 성씨는 본래 김(金)씨였다. 권행은 930년(고려 태조 13) 고창 전투에 참여하여 왕건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 대상(大相)에 제수되었고, 고려 태조 왕건이 기미에 밝고 권도에 통달하다고 하여 ‘권(權)’이라는 성을 하사하여 권행이 되었다.

충청남도 서천군에는 조선 전기 대사헌 등을 역임한 권근(權近)의 아들 권제(權踶)와 권준(權蹲)을 각각 파조로 하는 지재공파(止齋公派)·안숙공파(安肅公派) 후손들이 주로 세거하고 있다.

[입향 경위]

안동 권씨 서천 지역 입향조는 권인(權靭)[?~?]이다. 권인의 동생 권필(權韠)은 광해군의 비(妃) 유씨의 동생 및 척족들의 방종함을 보고 궁류시(宮柳詩)를 지어 비방하였고, 크게 노한 광해군의 친국을 받고 귀양을 가다가 사망하였다. 당시 현감으로 있던 권인은 화가 미칠 것을 염려하여 벼슬을 버리고 아들 권서(權偦)·권길(權佶)·권보(權俌)·권전(權佺)을 데리고 지금의 서천군 화양면 완포리에 있던 장인 이윤번(李允蕃)의 집 근처에 피신하였다. 이후 후손들이 화양면 광생리와 판교면 검단리 등 서천 각지에 세거하며 번성하였고, 권양(權讓)·권성(權𢜫)·권변(權忭) 등의 석학을 배출하였다.

[현황]

2015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서천군에 거주하는 안동 권씨는 총 539명으로 파악되었다.

[관련 유적]

서천군 안동 권씨 관련 유적으로는 서천군 화양면 추동리에 권서의 묘소가 있다. 기산면 화산리 152에는 권인의 아버지 권벽(權擘)을 비롯하여 권필·권양·권성·권변·조수윤(趙守倫)·홍미(洪冞)를 배향한 화산서원(華山書院)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