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나부를 시조로 하고 나효기를 입향조로 하는 충청남도 서천군의 세거 성씨.

[연원]

나주 나씨(羅州 羅氏)는 나부(羅富)를 시조로 하는 성씨이다.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건너온 강서성 예장(豫章) 출신의 나부는 고려에서 감문위상장군을 역임한 뒤 나주(羅州)에 정착하였고, 후손들이 나주를 본관으로 삼았다. 이후 세계가 실전되어 고려 시대 영동정을 역임한 나득규(羅得虬)를 후조(後祖) 1세로 삼아 세계를 이어 오고 있다.

나주 나씨는 나득규의 5세손인 나위(羅位)·나계(羅桂)·나석(羅碩)·나세(羅世)·나원(羅源) 형제 대에 이르러 전서공파(典書公派)·시랑공파(侍郞公派)·금양군파(錦陽君派)·연안군파(延安君派)·직장공파(直長公派)로 분파되었다. 충청남도 서천군에 세거하는 나주 나씨는 금양군파·연안군파·직장공파 후손들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과 『동국신속삼강행실도(東國新續三綱行實圖)』에는 서천에 거주하는 나주 나씨 인물인 나계문(羅繼門)의 처 윤씨가 열녀로 복호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조선 시대 생원·진사시 합격자 명단을 기록한 『사마방목(司馬榜目)』에는 서천에 거주하는 나후륜(羅後綸)이 1768년(영조 44) 진사시에 합격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입향 경위]

서천 지역 나주 나씨 입향조는 조선 전기 동지의금부사를 지낸 연안군파 8세손 나효기(羅孝基)[1394~1450]이다. 나효기의 후손이 곧 서천파(舒川派)인데, 서천군에 세거하는 나주 나씨 중 가장 번창한 계파이다. 조선 세종 대에 나효기가 증조할아버지인 나세 장군의 진포 해전 전승 유적지를 기리는 마음에서 서천군 마서면 어리에 낙향하였다고 후손들은 전한다.

[현황]

2015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서천군에 거주하는 나주 나씨는 총 1,200명으로 파악되었다. 나주 나씨 서천 입향조 나효기의 맏아들인 나국경(羅國經)의 후손들은 마서면 남전리에 집성촌을 이루어 90여 호가 거주하고 있으며, 둘째 아들인 나세경(羅世經)의 후손들은 신포리를 중심으로 마서면 일대와 서천읍 화성리 등에 70여 호가 거주하고 있다. 또한 셋째 아들인 나순경(羅順經)의 후손인 송암공파는 서천읍 화금리와 마서면 당선리 등지에 세거하고 있다.

그 외에도 나주 나씨 금양군파 21세손 나운경(羅雲絅)이 200여 년 전 서천군 서천읍 화금리에 정착하여 후손들이 화금리와 한산면 동산리 등에 세거하고 있다. 또한 직장공파 22세손 나광한(羅光漢)이 130여 년 전 서천읍 구암리에 정착하여 후손들이 서천읍에 거주하고 있다.

[관련 유적]

서천 지역 나주 나씨 관련 유적으로는 입향조 나효기의 제단이 서천군 마서면 옥산리 순제동에 있다. 또한 나세의 진포 해전 승전을 기리기 위하여 1996년에 건립된 고려상원수나세장군진포대첩비가 마서면 장산로855번길 56-2[도삼리 71-5] 금강하구둑관광지 뒷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