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04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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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마양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박범 |
발생|시작 시기/일시 | 1816년 9월 - 영국 함선 마량진 정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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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시작 장소 | 마량진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마양리![]() |
성격 | 성경 전래 |
관련 인물/단체 | 바실 홀|조대복 |
[정의]
1816년 9월 영국 함선이 충청남도 서천 지역에 속한 마량진에 정박하여 성경을 전한 일.
[개설]
1816년 9월 영국 함선 2척이 충청남도 서천 지역 마량진 앞바다에 도착하여 정박하였다. 마량첨사가 함선에 올라 현장 조사에 나섰고, 영국 측으로부터 대접을 받았다. 조사를 하고자 하여도 언어가 통하지 않았고 영국인들이 책을 선물하였는데 바로 성경이었다.
[역사적 배경]
18세기 후반 이후 서양인들이 배를 타고 동아시아에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조선에서는 주로 중국 선박이 표류하였고, 당시에는 이양선 또는 황당선이라고도 불렀다. 19세기 전반 이후에는 점차 서양인들이 끌고 온 서양 선박이 늘어났다. 이양선의 표류 기록은 19세기 전반 이후 증가하기 시작하였다.
[경과]
1816년 9월, 비인현 마량진 앞바다에 수상한 배 두 척이 정박하였다. 모두 영국 국적의 함선으로 한 척은 대령 맥스웰이 지휘하는 알세스트호였고 다른 한 척은 대령 바실 홀이 이끄는 리라호였다. 모두 1816년 2월 애머스트가 이끄는 영국 군함 다섯 척 중 일부였다. 8월 청나라에 도착하여 가경제에게 통상을 요구하고자 하여 애머스트는 베이징에 들어갔고, 나머지 함선은 동아시아 해안을 조사하기로 하였다. 그중 두 척이 조선에 나타난 것이었다. 황해도의 대청군도에 도착하여 남하하고 충청도 서해안을 탐사하던 중 마량진 앞바다에 정박하였다. 이양선 출현 소식이 알려지자 마량첨사가 직접 조사에 나섰다. 함선의 보트에 올라선 마량첨사는 대형 함선에 들어갔다. 영국인들은 마량첨사를 잘 대접하였다. 마량첨사 조대복은 영국 함선이 왜 조선에 왔는지를 조사하여야 하였다. 그러나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확인하지는 못하였다. 유럽 선박들이 동아시아를 항해할 때에는 영어를 할 줄 아는 중국인이 탑승하기 마련이었다. 중국인은 종이에 한문을 써서 대화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량진 앞바다에 도착한 두 척의 영국 함선에는 중국인이 없었다. 마량첨사가 조사를 마치고 떠날 때 영국인들은 책을 건넸는데 바로 성경이었다.
[결과]
마량첨사는 이양선 조사 결과를 충청수영에 보고하였고, 충청수사는 해당 내용을 중앙 정부에 보고하였다. 해당 기록이 『순조실록(純祖實錄)』에 남아 있다. 『순조실록』을 보면 마량첨사는 영국인에게서 책을 받았으나 읽을 수 없어 거절하고자 하였으나 소매에 챙겨 왔다고 한다. 기록을 보면 당시에는 어떤 책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리라호의 선장 바실 홀이 남긴 여행기에 기록이 남아 있었다. 바실 홀은 당시 마량첨사를 접대한 사실을 기록하면서 마량첨사에게 성경을 건네주었다고 기록하였다.
[의의와 평가]
조선과 영국에 모두 기록이 남아 있어 1816년 조선에 최초로 성경이 전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