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에 있는 자연 및 인공의 교통 장애물을 건널 수 있도록 만든 인공 구조물.

[개설]

교량은 교통 시설의 일부이며, 수로나 하천, 바다, 계곡, 움푹 꺼진 땅, 인공 시설물 등이 도로의 연결을 저해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저해 시설물을 넘어서 통과하기 위하여 만든 구조물이다. 서천군에도 금강의 지류 등에 여러 교량이 설치되어 있다.

[발달 배경]

교량의 유형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도로가 하천을 건너기 위하여 세워진 시설이다. 서천 지역에는 남쪽으로 군산시와 경계를 이루는 금강이 흐르고 있고, 서천 관내에도 금강의 여러 지류가 형성되어 있다. 금강의 지류들은 서천 관내에 만들어진 여러 도로에서 교량이 필요하게 된 가장 일반적인 지형 조건이었다. 서천군 내에는 금강의 본류로 연결되는 지류로 나교천, 단상천, 완포천, 옥포천, 길산천 등이 있다. 서천군 내에는 서쪽의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들도 형성되어 있는데, 옥남천, 죽산천, 판교천, 종천천, 칠지천, 신합천 등이 있다. 하천은 남북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의 연결을 가로막는 장애 요소가 되어 남북 방향 도로의 연결을 위한 교량 발달의 환경을 만들었다.

[현황]

2019년 현재 서천군 관내의 교량은 고속국도의 경우 옥포교, 월기교 등 98개소에 총연장 1만 2347m에 달한다. 일반국도는 동백대교, 단성교, 망월2교 등 21개소에 총연장 828m이며, 지방도는 지원교, 구동교, 종천교 등 13개소에 총연장 361m이다. 군도는 길산교, 북원교, 선암교, 용곡2교, 죽산1교 등 17개소에 총연장 838m이며, 국가지원지방도는 2개소에 총연장 18.3m이다. 이상 서천군 관내 교량은 총 151개소가 있다.

[동백대교와 다리 이름 선정의 지역 협력]

서천군의 대표적인 교량 중 하나인 동백대교는 다리 이름 선정 과정에서 지역 협력의 모범 사례를 보여 주었다. 동백대교는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와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해망동을 잇는 다리이며, 2018년 12월 개통하였다. 연결 도로까지 모두 합한 총연장은 3.19㎞, 폭 20m, 왕복 4차선 규모이다. 하루 최대 3만여 대의 차량이 통행할 수 있으며, 연간 물류 비용을 크게 절감한 교량으로 평가되었다. 야간 관광 인프라 구축에 따라서는 이색적인 볼거리 제공의 역할까지도 해낼 것으로 기대되는 다리이다.

동백대교는 서천군과 군산시 두 지역의 상생과 국가 균형 발전의 모범 사례로서 양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백대교는 서천군에서는 ‘장군대교’라고 불리었고, 군산시에서는 ‘군장대교’라고 하여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었다. 그러던 중 2015년 서천군과 군산시의 행정협의회에서 다리 명칭을 공모하였고, 접수된 명칭 중 ‘동백대교’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서천군과 군산시가 합의하였다. 서천군의 군화와 군산시의 시화가 모두 동백꽃으로 동일한 점에 주목하여, 양 지역에 걸쳐 있는 다리의 이름을 동백대교라고 명명하고자 한 것이다. 2016년 국가지명위원회에서 ‘동백대교’ 명칭 사용을 확정하였다. 동백대교 다리 이름 선정 사례는 지방 자치 단체 간의 상생 발전을 위한 슬기로운 협력의 상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