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호암리·지현리와 기산면 영모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건지산(乾芝山)은 백제 시대 우두산(牛頭山)으로 불렸다가, 629년(무왕 30) 이름을 마산(馬山)으로 고쳤다고 전한다. ‘건지산(乾止山)’ 혹은 ‘건지산(乾至山)’으로도 쓴다.

[자연환경]

건지산의 북쪽으로는 고촌지와 동부저수지가 있고, 북동쪽으로는 축동저수지가 있으며, 남쪽으로 금강이 흐른다. 서천군 한산면의 호암리, 지현리와 기산면 영모리에 걸쳐 있으며, 높이는 127m이다.

건지산의 주요 지층은 고생대의 함열계(咸悅系) 편암류와 선캄브리아 시대의 화강 편마암류이다. 중생대 백악기의 경상계 불국사층군 석영맥도 나타난다. 대표 암상은 석영 편암, 운모 편암, 견운모 편암 및 석영 견운모 편암 등의 편암류이다. 주요 토양은 오산통(烏山統)인데, 표토의 토성은 양토이며, 황적색의 토색을 띠고, 배수가 양호한 것이 특징이다.

[역사]

건지산은 과거 한산읍의 진산이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군 서쪽 1리[약 0.4㎞]에 있는 진산이다”, “회사(回寺)는 건지산 북쪽에 있다. 영모암(永募唵)은 건지산 북쪽에 있는데, 이색(李穡)의 화상(畵像)이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관아의 서쪽 1리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백제 시대 건지산성을 쌓았다고 하며, 660년 나당 연합군에 의하여 백제는 멸망하였으나 건지산성[당시 마산성]에서 3년간 백제 부흥 운동을 전개하였다고 전한다.

[현황]

건지산에는 충청남도 공주시 마곡사의 말사인 봉서사(鳳棲寺)가 있다. 봉서사에는 1619년(광해군 11) 제작된 서천 봉서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舒川 鳳棲寺 木造阿彌陀如來三尊坐像)[보물]이 봉안되어 있다. 건지산 북쪽 정상에 역병이 창궐할 때 제사를 지내던 여단(厲壇)이 있다. 건지산 정상 부근에는 내성과 외성의 이중 구조로 된 서천 건지산성[사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