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0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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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然 地理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철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의 지형, 지질, 기후 등의 자연환경.
[개설]
서천군은 충청남도 서남단에 있으며, 동쪽으로 충청남도 부여군, 북쪽으로 충청남도 보령시, 남쪽으로 금강을 경계로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익산시와 경계를 이룬다. 서쪽으로는 서해와 접하고 있으므로 임해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서천군의 총면적은 366.12㎢로, 충청남도 총면적 8,266㎢의 4.45%에 해당한다. 서천군의 자연 지리는 위치, 지형과 지질, 토양, 기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위치]
서천군의 수리적 위치를 보면, 4극은 북쪽으로 판교면 복대리로 북위 36°11′, 남쪽으로 장항읍 원수리로 북위 35°59′이며, 극북과 극남의 직선거리는 18.34㎞이다. 동쪽으로는 한산면 신성리로 동경 126°52′, 서쪽으로는 서면 마량리로 동경 126°30′이다. 극동과 극서의 직선거리는 29.84㎞이다. 해안 기후의 특징으로 겨울과 여름의 기온 차이가 크지 않지만, 겨울철에 한랭 건조한 북서 계절풍이 강하게 불어오기 때문에 혹한을 느낄 수 있다. 가옥 구조 측면에서 ‘ㅁ 자’ 모양의 폐쇄적인 가옥 구조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것은 차령산맥 서쪽과 동쪽의 기후 지역을 구분 짓는 특징 중 하나이다. 재배되는 작물 측면에서는 난지형 마늘과 한지형 마늘의 경계 지역에 해당한다.
[기후]
우리나라 상세 기후 지역의 구분에 따르면, 서천군은 남부 기후 지역에 해당한다. 차령산맥의 서쪽에 위치하여 충청남도 내륙 지역에 비하여 해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서천군의 연평균 기온은 12.5℃이며, 연평균 풍속은 1.8㎧이고, 연 강수량은 1,175.8㎜이다. 월별 기온 분포는 1월이 -1.1℃로 가장 낮고, 8월이 25.8℃로 가장 높다. 충청남도 전체와 비교하였을 때, 충청남도의 연평균 기온은 12.3℃로, 서천군은 평균보다 0.2℃ 더 높은 값을 보인다. 1월 최저 기온은 -5.7℃까지 낮아지며, 8월 최고 기온은 30.4℃까지 높아진다. 서천군의 연 강수량은 1,175.8㎜이며, 여름철 강수량이 634.5㎜로 전체 강수량의 54%를 차지한다.
서천군은 겨울에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한랭 건조한 북서풍의 영향을 받고, 여름에는 북태평양에서 발생한 북태평양 기단으로 발생하는 동남풍의 영향을 받는다. 서천군은 특히 서풍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는데, 겨울의 북서풍과 여름의 태풍, 남동풍도 모두 서해나 호남평야를 거쳐 오기 때문이다.
[지형·지질]
서천군 지체 구조의 형성을 한국 지질 연대표로 보면, 시생대에 옥천계(沃川系), 마천계(摩天系), 화강 편마암계(花崗 片麻巖系)가 형성되었고, 이후 고생대의 조륙 운동(造陸 運動), 중생대의 조산 운동(造山 運動)을 겪었다. 약 1억 5000만 년 전 중생대 쥐라기에 대보 운동(大寶 運動)으로, 중국 방향의 차령산맥, 노령산맥 등이 형성되었다. 신생대에는 제3기 중엽 지괴 운동(地塊 運動)이 있었고, 제3기 말에서 제4기 홍적세에 걸쳐 화산 활동이 있었다. 이에 따른 서천군의 지질은 선캄브리아 시대 화강 편마암, 고생대 함열계(咸悅系) 편암류와 함열계 규암, 중생대 쥐라기 대동계 희리산층과 대동계 문수산층, 중생대 백악계 불국사층군 화강암, 신생대 제4기 제4계 충적층 등 다양한 시대에 걸쳐 형성되었다. 특히, 서천군은 전체적으로 선캄브리아 시대 화강 편마암이 분포한다.
서천군은 차령산맥 남단의 남사면에 위치한다. 차령산맥은 강원도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충청남도의 중앙부를 거쳐 서천에 이르는 구릉성 산맥이다. 강한 연속성을 보이지만, 노년기 지형이기 때문에 평균 고도가 약 600m로 나타난다. 화강암의 원지형은 평탄하였을 것이지만, 금강의 요곡으로 인하여 평탄하였던 면이 북고 남저형이 되었다. 침식에 약한 화강암의 특성이 반영되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면에는 계곡이 깊어지고 남쪽 방향의 구릉선이 생겼다. 이러한 서천군의 대표적인 산으로는 마산면 월명산, 한산면 건지산, 문산면 천방산, 종천면 희리산, 비인면 월명산 등이 있다.
서천군의 하천은 모두 서쪽과 남쪽으로 흐르며, 크게 금강으로 유입하는 하천과, 서해로 유입하는 하천으로 구분된다. 금강으로 유입하는 하천은 나교천, 단상천, 광암천, 옥포천, 길산천이 있다. 그중 길산천은 서천군 최대의 금강 지류이며, 길이는 23㎞이다. 길산천의 주요 지류로는 내동천, 석마천, 동산천, 화금천, 계동천, 송내천, 원수천 등이 있다. 서해로 유입하는 하천은 솔리천, 죽산천, 판교천, 종천천, 신합천, 개야천 등이 있다. 이 중 판교천은 서해로 유입하는 서천군 내의 하천 중에서 가장 큰 하천으로, 길이는 19.5㎞이다.
서천군의 하천이 서쪽과 남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서천군의 평야는 주로 서쪽이나 남쪽에 형성되어 있다. 남쪽의 평야 지대와 북쪽의 산악 지대와의 경사 변환선도 저수지들을 연결한 동서선과 일치한다. 서천의 평야는 실산평야, 한산평야, 장항평야, 서면평야, 비인평야, 종천평야, 죽산평야 등이 있다.
갯벌은 조석 간만의 차가 큰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남해안에 넓게 분포하는데, 대표적으로 서천갯벌을 들 수 있다. 서천갯벌은 송림갯벌, 솔리갯벌, 월포갯벌, 장구만갯벌, 다사리갯벌, 장포리갯벌, 선도리갯벌 등으로 구분된다. 서천갯벌의 총면적은 약 68.09㎢이며, 모래 갯벌, 펄 갯벌, 혼합 갯벌, 자갈 갯벌 등 다양한 형태의 갯벌이 서로 다른 지형에 따라 형성되어 있다.
[토양]
서천군의 모암은 대부분 화강암이다. 정적토가 많으며, 강우가 여름에 집중되어 식생이 적으므로 토양이 모암, 즉 화강암의 성질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서천군의 북쪽 산악 지대에는 갈색 삼림토가 분포하며, 주요 식생으로는 소나무, 오리나무, 참나무, 관목, 야생초, 진달래 등이 있다. 구릉지는 화강암의 풍화물을 모재로 한 사양질토이며, 유기물 함량이 적고 비옥도가 낮아 과거에는 임야로 이용되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밭이나 과수원으로 이용된다. 금강 연안 지류의 하류 지대는 미사 식양토로 배수가 불량한 특징이 있다. 현재 대부분 간척 사업이 이루어져 곡창 지대를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