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우라리에 있는 수령 492년과 수령 412년의 두 그루 느티나무.

[개설]

느티나무는 느릅나뭇과의 낙엽 활엽 교목이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며 중국 동부, 타이완,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정자목(亭子木)의 대표적인 수종으로 꼽힌다. 가을철 황금색과 붉은색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단풍은 관상 가치가 높아 가로수로 흔히 사용된다. 고급 가구를 만드는 목재로 사랑받기도 하였으며 불상이나 가옥의 기둥을 만드는 경우에도 활용되었다. 한자어로는 괴목(槐木)·규목(槻木)·궤목(樻木)·거(欅)라고도 한다.

[형태]

지름은 3m, 높이는 20~30m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고 늙은 나무에서는 나무껍질이 비늘처럼 떨어진다. 긴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의 잎이 어긋나고, 잎의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잎의 길이는 2~12㎝이고, 폭은 1~5㎝이다. 4~5월경에 피는 꽃은 암수한그루이고 암꽃은 가지 위쪽에, 수꽃은 가지 아래쪽에 달린다. 핵과(核果)인 열매는 10월에 납작하고 둥근 모양으로 익으며 지름은 5㎜ 정도이다. 꽃과 열매는 모두 옅은 황록색이고, 매우 작아서 눈에 잘 뜨이지 않는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우라리 주민들은 해마다 음력 정월 초사흘에 마을 뒷산 가장 높은 곳에 올라 풍물을 치며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낸다. 또 칠월 칠석, 즉 음력 7월 7일이 되면 잡초나 쓰레기 제거 등 길 닦기를 비롯한 마을 정비 사업도 실시하는데, 이때는 우라리의 우라실 작은뜸마을 높은 곳에 있는 우라리 느티나무 앞에 조촐한 제사상을 차려 놓고 제를 올리는 전통이 있다.

[현황]

충청남도 서천군 판교면 우라리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두 그루 있다. 한 그루는 우라리로 들어가는 지방 도로 우측 길가 우라리 226-1에 마을 안내석과 함께 서 있으며 1982년 10월 군나무[보호수 지정 번호 제8-9-10-152]로 지정되었다. 또 한 그루는 우라리 114의 우라실 작은뜸마을 높은 곳에 있으며 1982년 10월 도나무[보호수 지정 번호 제8-9-117]로 지정되었다.

이 중 우라리 226-1의 군나무는 1982년 보호수 지정 당시 수령 370년, 높이 22m로 소개되고 있지만, 2024년 현재는 나무의 중심 줄기가 중간에서 다 잘려 나가 약 8m 정도의 높이만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하여 우라리 114의 도나무는 1982년 보호수 지정 당시 수령 450년, 둘레 5.80m, 수관 폭 20m로 소개되어 있는데, 건강 상태도 양호하고 수형도 잘 유지하고 있다. 나무 높이는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2024년 현재 높이가 30m는 되어 보일 정도로 왕성한 생육 상태를 지니고 있다. 나무 옆에는 ‘장수정(長壽亭)’이라는 이름의 정자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