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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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來世 俗信語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경희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내세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민간 속신어.
[개설]
내세 속신어(來世 俗信語)는 사건의 결과를 죽은 다음에 알 수 있으므로 종교나 도덕적 측면에서 금기어로 활용할 수 있다. 충청남도 서천군에서 전하여 내려오는 내세 속신어도 신앙 형태 문장인 속신어의 기능 요소에 ’죽어서’라는 어휘가 들어가 있다. 일반적으로 속신어는 한 문장에 반드시 조건절과 결과절이 결합되어 있다. ‘~하면[조건절] ~이 된다[결과절]’라는 문장으로 연결된다. 서천군에서 전하여 내려오는 내세 속신어도 조건절과 결과절이 결합된 형태이다. 예를 들면 “눈을 많이 흘기면 죽어서 구렁이가 된다.” 같은 형태이다.
[서천군의 내세 속신어]
서천군에서 전하여 내려오는 내세 속신어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눈을 많이 흘기면 죽어서 가자미가 된다.
-밥을 먹고 바로 누우면 죽어서 소가 된다.
-구경 못 하고 일만 하다가 죽으면 죽어서 소가 된다.
-자기 아내를 자주 때리면 죽어서 장작 껍질을 벗긴다.
-당산을 건들면 마을 사람들이 화를 당한다[죽어 나간다].
-고양이 먹는 음식을 사람이 먹으면 죽어서 고양이가 된다.
-사람이 원을 풀지 못하고 죽으면 죽어서 눈을 감지 못한다.
-바늘에 실 꿰어 주고 매듭 지어 주면 죽어서 지옥에 가서 풀어 달라고 한다.
-남의 곡식을 먼저 따 먹으면 죽어서 소가 되어 3년을 농사짓다가 사람이 된다.
서천군의 내세 속신어는 전하여 내려오는 개수가 많지 않다. 그러나 죽음 이후의 내용이면서 대다수 결과절이 부정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금기어의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