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270 |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담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9년 - 「다사리 하다 당산제와 팽나무」 다사리 주민에게 채록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9년 - 「다사리 하다 당산제와 팽나무」 『서천군지』 4권에 수록 |
관련 지명 | 하다 -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다사리![]() |
채록지 | 다사리 -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다사리![]() |
성격 | 설화|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팽나무|박씨|마을 사람들 |
모티프 유형 | 유래담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다사리의 팽나무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다사리 하다 당산제와 팽나무」는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다사리의 자연마을인 하다에 있는 팽나무와 당산제의 유래와 관련하여 전하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다사리 하다 당산제와 팽나무」는 2009년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다사리에서 마을 주민에게 채록하였다. 2009년 서천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서천군지』 4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다사리에는 300여 년 전에 심었다는 팽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이 팽나무는 난리가 날 때마다 울음소리를 낸다는 이야기가 대대로 전하여 내려오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도 나무가 운다는 말을 처음에는 거짓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막상 나라에 비극이 닥치었을 때 퍼져 나오는 울음소리를 듣고 팽나무 앞에만 가면 모두 숙연하여지므로 팽나무를 보호하며 극진히 모셨다고 한다. 현재에도 마을에서는 팽나무를 보호하며 제사를 지내고, 칠석날에는 아낙네들이 모여 더욱 성대히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동학농민운동(東學農民運動) 이 일어나기 직전 팽나무에서 흘러나오는 징소리 같은 소리를 듣고 마을 사람들 모두가 걱정을 하였다. 과연 남쪽에서 동학 세력이 봉기하였다는 소식이 들려 서천 지역 사람들도 배낭을 메고 충청도 공주로 달려 갔었다고 한다. 1910년 일제와의 강제 한일 병합 때나 일제 강점기 말엽에도 팽나무에서 큰 울음소리 같은 것이 들려왔다고 한다. 6·25전쟁 발발 며칠 전에도 구슬픈 소리가 나무에서 흘러나왔다고 한다.
마을에 기운이 장사였던 박씨라는 사람이 있었다. 박씨는 나무가 마을을 지켜 준다는 마을 사람들의 믿음을 미신이라 비웃으며 어느 날 땔감으로나 써야겠다면서 팽나무를 도끼로 찍었다. 그런데 도끼로 찍은 자리에서 피가 흘렀고, 그날 저녁 박씨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팽나무를 도끼로 찍어 박씨가 천벌을 받은 것이라고 수군거렸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박씨의 아내가 꿈을 꾸었는데 팽나무가 꿈에서 나와 하는 말이 “네 남편이 내 몸을 찍었으니 이번에는 내가 너의 딸을 잡아갈 것이다.”라고 하였다. 아내가 깜짝 놀라 잠을 깨어 보니 딸이 이미 숨져 있었다고 한다. 이후 마을 사람들이 박씨가 도끼로 찍었던 자리를 황토로 발라 팽나무를 치료하자 마을이 안정되었다고 전한다.
한편 팽나무에 이처럼 신이한 능력이 생겨난 것은 팽나무에 100년이 채 못 된 구렁이가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전한다. 팽나무에서 100년을 채우면 구렁이는 용이 되어 승천하고 새로운 구렁이가 나무에 들어서서 또 100년을 살게 되므로 이러한 신령스러움에서 팽나무의 신이한 능력이 비롯된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모티프 분석]
「다사리 하다 당산제와 팽나무」는 팽나무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고 팽나무에 당산세를 지내던 유래를 담고 있다. 마을 단위의 전설로서 전하여지는 것이지만 내용에 비추어 볼 때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였던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과 생활 풍속에 대한 내용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