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2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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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담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동지리에서 까마귀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변고 전 나타난 불길한 까마귀 떼」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동지리에서 변고와 까마귀 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변고가 생길 때마다 까마귀 떼와 돌아다니면서 운다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변고 전 나타난 불길한 까마귀 떼」는 2010년 1월 26일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동지리에서 마을 주민 서순익에게 채록하였다.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동지리에는 까치만 나타나고 까마귀가 들지 않았다고 한다. 동지리 한구석에는 연못이 있었는데, 연못가에는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쭉 늘어져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수백 마리의 까마귀가 갑자기 떼를 지어 와서는 느티나무에 시커멓게 내려앉았다. 나무에 내려앉은 까마귀 떼는 한참을 까악까악 울다가 날아가 버렸다. 다음 날 마을 부근의 산기슭에서 한 중학생이 선배에게 맞아 죽는 일이 생겼다. 마을 사람들은 전날 몰려온 까마귀가 사람의 혼을 빼내 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이후에도 동지리에서는 까마귀가 까악까악 울며 돌아다니면 그달 안으로는 누군가가 죽는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까마귀가 사람의 혼을 빼내 간 것이라고 하였다.
[모티프 분석]
「변고 전 나타난 불길한 까마귀 떼」는 ‘불행에 대한 암시’와 ‘책임 전가’의 모티프가 담겨 있다. 까마귀라는 자연물이 마을의 불행한 일을 미리 알려 주는 존재인 동시에 불행한 일의 원인을 제공하는 존재로서 묘사되고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마을에서 발생하는 불행한 일을 까마귀의 탓으로 돌림으로써 불행의 발생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출하고자 하는 지역민들의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