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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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금당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광호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0년 2월 11일 - 「유산시키러 갔다가 만난 돼지귀신」 박복순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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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5년 12월 8일 - 「유산시키러 갔다가 만난 돼지귀신」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 |
관련 지명 | 금당리 -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금당리 |
채록지 | 금당리 -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금당리![]() |
성격 | 설화|민담 |
주요 등장 인물 | 유산|돼지귀신 |
모티프 유형 | 돼지귀신과 유산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금당리에서 돼지귀신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유산시키러 갔다가 만난 돼지귀신」은 한 여인이 뱃속 아이를 유산시키려고 마음먹었으나 유산은 못 시키고 돼지귀신을 만났다는 경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유산시키러 갔다가 만난 돼지귀신」은 2010년 2월 11일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금당리 주민 박복순에게 채록하였다.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한 여인이 원하던 임신이 아니어서 아이를 유산시키려고 마음먹었다. 유산을 잘 시키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한밤중에 길을 나섰다. 가는 도중에 새끼 돼지 한 마리가 튀어나왔지만 유산시키는 일이 무서워서 신경 쓸 사이가 없었다. 그렇게 유산을 시켜 준다는 집을 찾아갔으나 일을 하러 나가서 집에 없다고 하였다. 유산시켜 주는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여인은 계속 무섭고 조마조마하였다.
마냥 기다렸는데도 유산시켜 준다는 남자는 오지 않았고, 남자의 아내도 시간이 늦었으니 그냥 돌아가라고 하였다. 궂은비까지 내리고 무서워서 쉬이 나서지 못하여 바래다주라고 부탁하였으나 들은 척 만 척하였다. 우산이라도 빌려주라고 하여도 무슨 마음에서인지 우산도 내주지 않았다. 여인이 죽기를 각오하고 혼자 길을 나섰는데 갈 때 보았던 새끼 돼지가 또 밭에서 나왔다. 무서움이 더 커져서 주먹을 꽉 쥐고 신발을 거꾸로 든 채 맨발로 걸었다. 새끼 돼지는 잡을 만하면 도망가다가 다시 따라오기를 반복하였다. 집 근처 방앗간 가까이에 와서 방아 찧는 소리가 나니 새끼 돼지는 그제야 홀연히 사라졌다. 마을 사람들은 새끼 돼지가 돼지귀신이라고 하였다.
[모티프 분석]
「유산시키러 갔다가 만난 돼지귀신」의 모티프는 ‘돼지귀신과 유산’이다. 소중한 생명을 함부로 낙태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을 훈계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이야기이다. 복(福)과 다산(多産), 풍족함을 상징하는 돼지가 계속 나타났다는 것은 아기가 죽지 않고 태어날 운명임을 상징한다. 기산면에서 채록된 「돼지고개 전설」에서도 청상과부와 홀아비가 돼지로 인하여 부부의 인연을 맺은 것처럼 돼지를 신성한 동물로 여겼던 우리 민족의 정서가 반영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