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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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나탁주 할아버지의 신후지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광호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0년 2월 9일 - 「신후지지를 차지하지 못하고 죽은 풍수」 나주운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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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5년 12월 8일 - 「신후지지를 차지하지 못하고 죽은 풍수」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 |
관련 지명 | 화양면 -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
채록지 | 고마리 -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고마리![]() |
성격 | 설화|풍수담 |
주요 등장 인물 | 나탁주 |
모티프 유형 | 풍수와 명당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에 신후지지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신후지지를 차지하지 못하고 죽은 풍수」는 풍수에 능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친척들의 반대로 집안의 산소 이장을 실패하고 자신의 신후지지(身後之地)[살아 있을 때에 미리 잡아 두는 묏자리]도 제대로 알려 주지 못하고 죽었다는 풍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신후지지를 차지하지 못하고 죽은 풍수」는 2010년 2월 9일 충청남도 서천군 화양면 고마리 주민 나주운에게 채록하였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구비문학대계’ 사이트에는 2010년 2월 9일 고마리 주민 나주운에게 채록한 이야기가 「나탁주 할아버지의 신후지지」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고 있다.
[내용]
풍수에 능한 나탁주라는 사람이 있었다. 자신의 선조 묏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집안에 이장을 건의하였으나 “미친놈, 네가 무얼 안다고 그런 소리 하느냐?”라는 소리만 들었다. 친척 어른들로부터 혼만 나자 밤에 혼자라도 몰래 묘를 파서 옮겨 보려다가 사촌 형제들에게 들켜서 몰매까지 맞았다.
그래서 자기 집이라도 잘 보전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탁주는 아들들에게 마을 건너편 오성산(五聖山)을 가리키면서 “내가 저 산에 나 들어갈 곳을 마련하여 놓았으니 같이 한번 가 보자.”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오성산으로 가기 위하여 화양나루에서 배를 타고 가는 중에 갑자기 배가 아팠다. 죽을 정도로 배가 아프니 목적지에 못 가게 되었다. 다 나은 뒤에 다시 아들들과 함께 나섰으나 배를 타고 얼마 가지 않아서 또 배가 아팠다. 그렇게 여러 차례 나탁주가 신후지지를 알려 주려고 하였으나 나설 때마다 배가 아파 결국 정하여 놓은 묏자리를 알려 주지 못하였다. 하는 수 없이 죽기 직전에 “암디로 올라가면 바위가 몇 있구 그 우에 몇 발짝 올라가면 거기 고욤나무를 내가 심어 놓았다. 고욤나무 있는 거기가 묏자리다. 거기다 써 다오.”라고 유언을 남겼다.
나탁주가 죽은 뒤 묏자리를 잡으려고 아들들이 산에 올라가 보니 온 산이 바위 천지였고, 나무도 전부 고욤나무였다. 결국 아버지가 정하여 놓은 곳이 어디인지 찾지 못한 채 장례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얼마 안 가서 집안 전체가 다 망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신후지지를 차지하지 못하고 죽은 풍수」의 모티프는 ‘풍수와 명당’이다. 풍수에 능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집안 묏자리 하나도 좌지우지하지 못한 이야기를 통하여 좋은 명당자리를 얻으려면 하늘에서 내려 주는 운명을 타고 나야 한다는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