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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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죽은 처녀를 묻은 안땡코 이야기」,「땅고개에서 귀신을 만난 친구」,「땅고개 처녀귀신 이야기」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광호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0년 1월 21일 - 「죽은 처녀를 묻은 안땡코」 송경순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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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5년 12월 8일 - 「죽은 처녀를 묻은 안땡코」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죽은 처녀를 묻은 안땡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 |
관련 지명 | 나교리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 |
채록지 | 나교리 -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 |
성격 | 설화|민담 |
주요 등장 인물 | 안땡코 |
모티프 유형 | 한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에 땅고개의 처녀귀신과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죽은 처녀를 묻은 안땡코」는 죽은 처녀를 묻은 곳인 땅고개의 유래를 밝히는 지명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죽은 처녀를 묻은 안땡코」는 2010년 1월 21일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 주민 송경순에게 채록하였다.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죽은 처녀를 묻은 안땡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와 유사한 내용이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땅고개에서 귀신을 만난 친구」, 「땅고개 처녀귀신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나교리에는 ‘땅고개’ 또는 ‘안땡코’, ‘안때꽈’, ‘안때꼬’, ‘안네꼬’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지금은 도로가 나면서 없어졌지만 옛날에 땅고개는 소나무가 많고 깊은 산중의 고개였다. 어느 날 마을에 살던 ‘안땡코’라는 일본 처녀가 죽자 땅고개에 묻었다. 옛날에는 총각이나 처녀가 죽으면 사람들이 많이 넘어다녀서 시신이 계속 밟힐 수 있는 곳에 묻었다. 특히 결혼을 하지 못하고 죽은 처녀귀신을 귀신 중에서 가장 악독하고 무서운 귀신으로 여기고 처녀의 영혼이 무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는 풍습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안땡코를 묻은 고개에는 좋지 않은 일들이 계속 일어났다. 한 어르신이 약방에 가려고 자전차를 타고 고개를 넘을 때는 도둑놈들이 달려들기도 하였고, 모시 장사를 다니는 사람들도 고개에서 도둑을 만나는 일이 흔하였다. 술 먹은 사람이 땅고개를 넘으면 영락없이 귀신에 홀려 고생을 하였다. 사람이 지나가기만 하면 안땡코 귀신이 들썩들썩하여서 고개 근처를 지나갈 때는 누구든지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였다.
[모티프 분석]
「죽은 처녀를 묻은 안땡코」의 모티프는 ‘한’이다. 전국에 전하여 내려오는 귀신 관련 민담에는 공통적으로 처녀귀신이 제일 무서운 귀신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처녀의 혼이 못 나오도록 독에 넣어서 묻기도 하고, 수의 여기저기에 바늘을 꽂아 바늘에 찔려서 못 나오도록 하기도 하고, 영혼을 달래기 위한 사혼식(死婚式)을 하기도 한다. 억울하게 죽은 여인의 한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방술이다. 한과 관련된 민담이 전국적으로 분포된 이유는 많은 사람이 평범한 일상을 누리면서 행복한 삶을 마무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