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빼앗은 명당」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78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2월 9일 - 「딸이 빼앗은 명당」 이돈직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5년 12월 8일 - 「딸이 빼앗은 명당」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
관련 지명 서천읍 -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지도보기
채록지 군사리 -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지도보기
성격 설화|풍수담
주요 등장 인물 딸|승려|동자
모티프 유형 명당의 탈취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에 명당 탈취와 관련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딸이 빼앗은 명당」은 가난한 집으로 시집간 딸이 친정 집안의 명당을 빼앗는다는 이야기이다. 채씨 집안이 이씨 집안의 명당 묏자리를 차지하였다는 명당 탈취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딸이 빼앗은 명당」은 2010년 2월 9일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주민 이돈직에게 채록하였다.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전주 이씨 집안의 가난한 딸이 채씨 집안으로 시집을 갔다. 시집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친정아버지가 죽자 딸은 장례를 치르기 위하여 친정에 와서 이른 아침부터 하루 종일 산소 만드는 일도 하고 무덤 구덩이 파는 일도 하면서 친정 일을 도왔다. 그러던 중 우물가에서 그릇을 씻다가 우연히 승려와 동자가 하는 이야기를 엿들었다. 동자가 “스님, 저 자리는 옳은 데가 아니잖어유?”라고 하니, 승려가 동자의 머리를 탁 치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방정맞게 말을 함부로 하느냐, 이놈아? 여기는 채씨 땅이다.” 하는 것이었다.

딸은 자기 시집이 채씨이니까 ‘이건 어떤 계시일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방도가 없을까 생각하던 딸은 우물에서 물을 한 그릇 떠서 친정아버지 무덤 구덩이에 부어 버렸다. 오후가 되어 묘를 쓰려고 집안 어른들이 왔다가 물이 괴어 있는 것을 보고는 크게 낙심하였다. 결국 친정아버지의 산소는 처음 위치에 쓰지 못하고 다른 곳에 쓰게 되었다. 딸은 꿍꿍이셈이 있었던지라 친정 오빠에게 “버리는 땅이니까 저 좀 빌려주세요. 형편이 어려워 우리 시아버지 묘를 아직 못 썼어요.”라고 하였다. 친정 오빠는 어차피 버리는 땅이니 대수롭지 않게 그러라고 하였다. 딸은 친정보다 시댁 집안을 일으키는 쪽을 선택한 것이다. 이씨가 채씨에게 빌려준 땅이 명당이었던 셈이다. 그 후 이씨 가문에서는 딸을 낳으면 엎어 놓았다는 이야기도 전하여 내려온다.

[모티프 분석]

「딸이 빼앗은 명당」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의 탈취’이다. 딸이 친정의 명당을 빼앗아 복이 들어오게 되고 며느리의 노력으로 시집은 가난에서 극복한다는 설정이다. 명당은 운명과 직결되지만 인간의 의지로 차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반영하고 있어서 풍수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보여 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딸이 친정보다 시집을 선택함으로써 딸은 출가외인이라는 전통적 사고방식을 여성이 스스로 입증한 셈이며, 그 결과 딸을 낳으면 엎어 두게 되는 풍습도 만들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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