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9501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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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서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광호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10년 2월 9일 - 「덕이 있어야 차지하는 명당」 이돈직에게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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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5년 12월 8일 - 「덕이 있어야 차지하는 명당」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 |
관련 지명 | 서천읍 -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
채록지 | 군사리 -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
성격 | 설화|풍수담 |
주요 등장 인물 | 남자|승려 |
모티프 유형 | 명당과 덕 |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에 덕과 명당의 관계에 대하여 전하여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덕이 있어야 차지하는 명당」은 아무리 좋은 묏자리를 잡아 주어도 명당자리에 들어가는 주인이 얼마나 덕을 베풀었는가에 따라 명당의 운명이 달라진다는 풍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덕이 있어야 차지하는 명당」은 2010년 2월 9일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주민 이돈직에게 채록하였다.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어느 마을에 살던 한 남자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승려가 말하였다. “그는 우리에게 덕을 베푼 사람이니 좋은 명당자리를 찾아 드려야겠다.” 좋은 자리를 찾은 후 동자에게 위치를 알려 주면서 “이 시신을 가져다가 어느 동굴 어디에 어떻게 올려놓아라.”라고 시켰다. 승려가 일러 준 곳에 동자가 가 보니 바위로 된 부처 셋이 서 있었다. 그런데 가운데 부처만 키가 우뚝 높고 양쪽 부처는 크기가 작아서 시신을 올려놓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올려놓으려고 하여도 마음대로 되지 않자, 성질이 난 동자는 가운데 부처를 넘어뜨리고 남은 부처 위에 시신을 올려 두고 돌아왔다. 절에 들어서자 승려가 잘 하고 왔느냐고 묻자 동자는 할 수 없이 사실대로 말하였다. 그러자 승려는 이렇게 말하였다. “맞다. 네가 정성을 들여서 올려놓았으면 훨씬 좋았겠지만, 죽은 사람의 덕이 그만 못 하여서 이렇게 된 것이다.”
[모티프 분석]
「덕이 있어야 차지하는 명당」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과 덕’이다. 승려가 명당을 잡아서 저승길을 편안히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하여도 명당의 운명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사람이나 집안의 운명이 풍수지리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조상들의 믿음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지만, 더 의미 깊게 생각하여야 할 것은 큰 덕을 쌓은 사람에게 더 큰 복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게 일반인들의 마음이라는 사실이다. 인간의 삶은 운명이나 행운보다 자신이 한 행동의 결과에 따라 달라지기를 바라는 기원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