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가 들어가서 발복하지 않은 명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9501174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서천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광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2010년 2월 9일 - 「살인자가 들어가서 발복하지 않은 명당」 이돈직에게 채록
수록|간행 시기/일시 2015년 12월 8일 - 「살인자가 들어가서 발복하지 않은 명당」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
관련 지명 서천읍 -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지도보기
채록지 군사리 -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지도보기
성격 설화|풍수담
주요 등장 인물 지관
모티프 유형 명당과 발복

[정의]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에 전하여 내려오는 살인자와 명당에 관한 이야기.

[개설]

「살인자가 들어가서 발복하지 않은 명당」은 지관이 명당 집터와 묏자리를 잡아 주어도 명당에 들어가는 주인이 바르게 살지 않으면 명당이 될 수 없다는 풍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살인자가 들어가서 발복하지 않은 명당」은 2010년 2월 9일 충청남도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 주민 이돈직에게 채록하였다. 2015년 12월 8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간행한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4-8-충청남도 서천군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가난한 사람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한 지관이 있었다. 지관은 은혜를 갚고 싶은 마음에 도와준 사람을 위하여 발복이 잘되는 명당 집터와 묏자리를 잡아 주고는 “10년 후에 와 보마.” 하고 편한 마음으로 떠났다. 지관은 10년이 지나 ‘잘살고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 집에 가 보았다. 그런데 집터는 쑥대밭이 되어 있었고, 묏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관리를 하지 않은 지 10년이나 되었다고 하였다.

지관은 공부를 많이 하여서 풍수 보는 일을 잘 안다고 자신 있어 한 스스로를 자책하였다. 공연히 남에게 악한 짓을 하였다고 생각하면서 지관 행세를 그만두려고 지니고 다니던 나침반을 깨 버리기 위하여 돌을 들었다. 그 순간 하늘에서 소리가 들렸다. “아무개야, 그건 네 탓이 아니다. 거기 들어간 사람이 살인자다. 그래서 그런 것이니라.” 지관이 다시 살펴보니 처음 명당을 잡아 줄 때는 비룡상천(飛龍上天)[용이 하늘로 비상하다] 형이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사사괘지(死巳掛枝)[죽은 뱀을 가지에 걸쳐 놓다] 형으로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결국 지관의 잘못이 아니라 명당을 잘못 사용한 사람의 잘못이었던 것이다.

[모티프 분석]

「살인자가 들어가서 발복하지 않은 명당」의 모티프는 ‘명당과 발복’이다. 지관이 명당을 잡아서 잘살게 하여 주고 싶어도 악한 일을 행한 살인자에게는 명당이 주어질 수 없는 운명이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야기에서는 한 집안의 운명이 풍수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조상들의 믿음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지만, 더 의미 깊게 생각하여 볼 부분은 지관의 도움을 받은 명당을 잘못 사용한 점에 있다. 즉, 인간의 삶은 운명이나 행운보다 자신의 판단과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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